나도 모르는 사이 사기꾼이 되어있었다.
돈이 궁했던 시기가 있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 들어갔다.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고, 돈을 버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주장했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나 또한 돈이 급했던 처지라, 그들의 말을 믿었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기 위해서 온라인에서 어떻게 있어 보이는지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그리고 그들은 서비스의 퀄리티가 어떠하든, 서비스가 제공이 되면 된다고 주장했다.
나는 이제 인정한다. 이게 사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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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녔던 회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이 위와 같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팔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나 또한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판매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홈페이지 사업이었다. 첫 회사에서 만났던 디자이너가 함께 홈페이지 사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제안했었다.
그도 나도 돈이 급했기 때문에, 서로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인터넷 강의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우리는 전자책을 만들고, 코칭도 하며 세일즈를 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세일즈로 5명에게 홈페이지 서비스를 판매를 일으켰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디자이너의 역량을 몰랐다. 그 역량을 모른 채, 나는 4명의 대표님의 회사를 분석하고 기획을 했고, 그 기획물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세일즈 때 말했던 것과 매우 다른 결괏값이 나왔다.
우리는 약속한 대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드렸다. 그래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신뢰를 잃게 되었다. 더 이상 재구매는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모든 대표님들께 연락드려 디자이너님께서 디자인해 주셨던 것들에 대해서 여쭤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표님 모두 결과물의 불만족을 하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때 나는 내가 사기꾼이었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돈이 생기는 대로 돈을 돌려드렸다. 이 시기동안 이 사건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사소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고, 나는 더 이상 이들과 함께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모두와 연락을 끊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서로서로 치켜세워주며 자기 자신들은 잘 살고 있다고 집단체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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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사
위의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나는 브랜딩 의뢰를 받아, 다른 회사에 들어갔다. 그 회사는 기술력이 상당한 회사였다. 그리고 실질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사기꾼이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 또한 사람들에게 다른 형태로 사기를 치고 있었다.
이 회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기술자였지만, 그들은 회사의 직원으로 등록되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회사의 대표와 이사는 그 분야에 대해서 근무를 한 횟수는 길지만, 그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배운 적은 없고, 겉핡기 식으로 알고 있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회사를 브랜딩을 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대표와 이사 그리고 기술자들은 내세우지 않으며, 제품들을 사람들에게 소개를 했어야 했다. 이것은 완전 통합성이 깨지고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나는 회사에 고용된 입장으로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엔 회사의 초석이 될만한 모든 브랜딩들을 잘 마무리했다. 당시에는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지만, 날이 갈수록 임원들의 무관심 그리고 브랜딩의 효과의 의문을 가지는 그들의 행동에 나는 충격을 먹었다. 충격을 먹은 이유는 브랜딩의 내용과 결과에 대한 의견은 내지 못하면서, 회사의 매출의 전적인 책임 나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지만 회사의 매출은 이미 타업체보다 낮은 상황이었고, 그 씬에서 이미 잊어진 존재였다. 내가 브랜딩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매출을 오를 수 있는 회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 과거의 영광만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이것 또한 사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 또한 무지로 인해, 제품의 발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겐 그들의 회사가 제품이 최고이고, 다른 곳은 잘못된 형태로 생산된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모습에 가증스러웠다. 무식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고,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지 모르고 하는 게 정말로 무서운 거였다.
[제품의 퀄리티에 대해서 펙트 체크를 하게 된 계기는 일본에 와서, 타사 제품을 경험하고 그 회사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이들과 연락을 끊게 되었다. 여전히 내가 해놓은 브랜딩으로 잘 영업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업계에 관련된 사람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게 되었다. 위의 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전문가들의 모이는 장이 아닌, 어떻게든 다리역할로 돈을 벌려고 하는 이들의 모이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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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이 두 회사에서 일했던 사실이 치욕스럽게 느껴진다. 두 회사 모두 어떻게든 돈을 벌려고 하는 행동과 돈을 내면 달라지는 태도에 나는 크게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하나의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반드시 꼭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정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컨설팅을 하며 수많은 회사를 만나본 결과,
이렇지 못한 회사가 90%,
전문가로서 정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10%였다.
그만큼 어렵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10%의 회사들은 성장 가능성이 어느 회사보다 컸고, 결국엔 큰 일을 일으켰다. 치욕스러웠던 일들을 모두에게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나아진 것 같다. 이제 집중하자.
10.03.24
더욱더 겸손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