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비리비리 채널과 웨이보는 아래에 링크를 달아놨다.
최근 비리비리(bilibili)*에 떠오르는 왕홍(콘텐츠 크리에이터?)이 있다. 이 사람을 중국어로 어찌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리말로 하면 유튜버가 맞을 텐데, 중국에는 유튜브가 없으니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비리비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떠오른 동영상 플랫폼인데, 이제는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굉장히 많아져 유튜브와 역할과 지위면에서 똑같다고 보면 된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시청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나무위키 링크)
채널 이름은 화농형제(华农兄弟)로 쥐 농장을 하는 사람인데, 친구와 함께 영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영상은 거의 매일 한 개씩 올라온다. 총 87개가 올라왔는데 최근에서야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 있다. 비디오 당 조회수는 100만 건이 넘는다. (웨이보의 팔로워 수는 전부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하지만 비리비리는 아직 자유롭다.) 총조회수가 4000만(....)이 넘는다.
이 사람이 올리는 영상은 자기가 기르는 쥐들에게 가서 "이 쥐는 살이 쪘으니 잡아먹어야겠다.", "이 쥐는 부인이 애를 낳으러 가서 우울증에 걸렸으니 잡아먹어야겠다."라고 잡아 요리를 해 먹고, "얘는 뚱뚱하니 부인이 둘이다."라는 드립을 치거나, 강에서 가재를 잡아서 그 자리에서 구워 먹는다거나, 기르는 강아지를 보여주고, 닭도 잡아먹는.. 전원생활의 모습을 보여준다. (흰쥐는 편애한다.)
콘텐츠들은 정말 쓸고퀄이다. 거의 삼시세끼나 다큐를 매일 보는 느낌인데, 최근엔 드론까지 사서 진짜 고퀄 영상들을 찍고 있다. 거기다 근접샷으로 쥐나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들을 잘 담아낸다.
비슷한 질문들이 많이 들어오는 모양인지 웨이보에 자신들과 관련 FAQ를 올렸다.
1. 우리는 장시성 간저우 취안난 현 출신이다. 우리는 형제가 아니고 그냥 친구다.(채널 이름이 화농형제)모두 결혼은 했다. (딱 중국인 질문이다.)
2. 모자를 쓴 사람은 카메라맨이고, 제작, 각본, 촬영, 편집, 포스팅까지 다 한다. 저 사람도 가끔 비디오에 출연한다.
3. 우리는 '화남농업대학'을 졸업한 게 아니고 '화농형제'는 그냥 우리 이름이다. 우리는 중졸이다.
4. 우리는 살아있는 쥐를 택배로 보낼 수는 없다(....). 겨울에 쥐고기는 보낼 수 있다.
약간 감동적이고 느껴지는 게 많지만, 뭐라 써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쨌든 대단하다.
화농형제 비리비리 채널: https://space.bilibili.com/250858633/
화농형제 웨이보: https://weibo.com/u/3316146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