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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중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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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명현 Oct 06. 2018

내가 좋아하는 중국 도시 창수(常熟)

상하이에서 벌써 1년 반째 살고 있지만 메트로폴리탄은 내 취향이 아니다. 상하이는 중국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메트로폴리탄은 각자 그 나름의 특색을 지니게 되는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 초대형 도시보다는 조금 더 중국의 정취가 묻어있는 도시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창수가 있다.


창수는 쑤저우의 5개 위성도시 중 하나로 상해에서 가려면 버스와 까오띠에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까오띠에를 타면 쑤저우로 가서 거기서 또 택시를 타고 한시간 이동해야 한다. 그래서 버스를 타는게 낫다.


까오띠에 이용 시: 홍차오까지 걸리는 시간 + 쑤저우까지 20분 + 택시 1시간

버스 이용 시: 상하이난짠이나 상하이종짠으로 가서 2시간 버스

창수도 강남수향 중 하나이다. 장강 아래에 있는 도시들에는 수많은 강이나 개울이 있다.

이번 추석에 여자친구 부모님의 초대로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다. 창수에는 다섯번 쯤 간 것 같은데, 여전히 좋다. 그래도 여기 살면 약간 지루할 것 같다.

창수베이짠. 상하이에서 오면 도착하는 곳이다.

창수는 인구가 200만 정도뿐인데, 부자 도시에 속한다. 실크가 유명한 쑤저우답게 창수도 섬유산업이 발달했다. 이불 공장이나 패딩 공장들이 많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패딩 회사인 보시덩도 창수회사다.

생각보다 번화한 이 도시에는 조금만 나가면 파나소닉이나 도요타 등의 해외 대기업의 공장들이 많이 있다. 한국 회사 공장도 있는걸로 알고있다.


여자친구 어머니가 잡아주신 숙소는 창수국제호텔(常熟国际酒店, Changshu International Hotel)이었다. 여친 어머니 친구분이 지배인으로 창수에서 제일 좋은 국영호텔이다. 여자친구 말로는 국영이라 호텔 서비스가 너무 엉망이라고 한다. 아무도 와서 서비스에 대해 교육하지 않고 관련 문제점도 못느낀다고..

호텔 입구

호텔은 낮은 건물이 여러개로 리조트에 가깝다. 방은...5성이지만 대도시 ibis 호텔보다 약간 낫다. 담배냄새나고 참 별로였다..조식은 의외로 훌륭했다.(사실 가격도 400위안 정도로 대도시 ibis랑 비슷하다.)


여기서부터는 Tmi..

창수에 가면 특산물 황위면(黄鱼面)을 먹어봐야 한다. 해장으로 아주 좋다. 이건 아침식사다. 점심 때가 되면 맛집은 다 문을 닫는다.


황위면
大排를 추가한 황위면

여긴 아침에 보통 면을 먹는데, 황위면과 함께 유명한게 쉰요우면(蕈油面, 쉰은 머섯의 한 종류이다.)이다. 창수에서 유명한 위산(虞山)에 가면 아침에 사람들이 모여서 차와 함께 면을 먹는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버섯이 들어간 국수다. 가서 면을 먹으면 사람들이 와서 귀를 파줄지, 안마를 해줄지 물어본다. 둘 다 받으면서 국수를 먹을 수 있다.

국수먹는 곳...출처는 바이두
쉰요우면

그 외에는 씽푸스(兴福寺, 흥복사)나 샹후(尚湖, 호수), 샤지아방(沙家浜) 등이 유명하다.

추석 마지막 날이어서 돌아오는 길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 버스는 죄다 연착에 상하이까지 세시간 반 걸림..

그래도 저정도면 적진 않다 정도지 최대치는 아니었다.


왠지 중국에서 북경 상해 빼고는 거의 다 좋다..작은 도시로 이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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