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Sep 27. 2019

결말 結末

글을 쓸 때나 보고서를 쓸 때

마지막에

종언, 결말, 결론 이런 단어로 

끝을 냅니다.


결말에 대해서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결말을 내면

새로운 것을 하거나

아님 그 것을 갖고 더 깊숙하게 파거나

아님 다른 어떤 것을 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끝내는 것을 좋아하지만

뭔가 그만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결말, 끝이 제게는 편한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도 

결말이 오픈 엔딩이나 좀 애매모호한 엔딩이라

다 보고 나와서 그 영화를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어떻게 될까 생각도 해보고

제가 영화를 보는 동안 상상을 하지 못했던 것들을

최대한 상상해보곤합니다.


계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계절을 즐기다가 어느 순간되면 다음 계절이 기대되고 

또 한바퀴 돌아서 새로 그 계절이 오기를 기대하는데요.

뭔가 해보지 못한 것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것

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그런가봅니다.


뭔가 마무리 되어가는 과정을 생각해봤는데요.

끝내기 위해서 

앞서서 했던 것들을 다시 읽고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고, 요약하기도 하고

그리고 더 고칠 것들은 없는지 찾아보게 되고요.


시간이 끝나가는 것도 

그 순간이 오면 느낌이 이상해서 평소랑 다르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퇴근을 앞두고 글을 쓰고 있는데

회사에서 퇴근해서 금요일 저녁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주말에 어디갈지 생각하다보니까

저는 결말이 다가 오면 새로운 시작을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결말은 어떤가요?



27.09.2019


_

결말 

2019년 9월 '작작'의 주제

어떤 일이 마무리되는 .


_

작작

한 달에 한 번, 글이든, 사진이든 뭐든 시작하고 끝내기 위해서 

be the clouds에 속한 구르미들과 함께 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_

be the clouds

다양한 동네, 다양한 회사, 다양한 취향, 다양한 성격들이 모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서로 뭔가 해보는 네트워크 모임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내가 오른 사다리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