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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r 05. 2016

7년간의 감금, 극적인 탈출; 룸

Less powerful than the book

[시작하기 전] 영화 스포일러로 보일 가능성이 살짝 있습니다.

[안내사항] 2016년 3월 6일 감상한 Room과 2015년 1월 읽은 Emma Donoghue의 Room을 보고 정리한 지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Room을 접한 것은 2015년 초였던 것 같아요.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살짝 이야기를 비틀어서 Emma Donoghue가 Room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집필했고, 그 책을 구해서 읽었고 충격적인 스토리에 마음 아파하며 읽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책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어요.


소설과 같은 이름의 Room.


최악의 상황 속에서 피어난 한줄기 희망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아일랜드 작가의 글이 그 시작이었기에, 아일랜드와 캐나다에서 작업을 했어요.

왜 아일랜드와 캐나다에서 했는지, 실제로는 오스트리아에서 였는데 영화에서는 왜 미국이 배경이 되었고, 그리고 영화 제작 기금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했지만 이 부분은 다음주에 찾아보려해요.


17살에 납치되어 7년동안 좁은 'Room'에 갇혀 사는 엄마와 그녀의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 단 하나의 희망인 다섯살 아들 잭의 이야기입니다.


잭의 일상, 그리고 생각, 정신 상태가 모여 영상을 만들어 냈죠.


더 이야기하기 전, 

이 영화는 24년동안 친아버지에 의해 지하에 갇혀 친아버지의 아이를 낳은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책의 저자 Emma Donoghue는 자극적인 소재에서 잭의 시선으로 사건을 풀어봤습니다.

잔혹한 상황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해석해온 엠마의 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룸, 그 좁은 공간을 세계의 전부로 알았던 잭,

엄마는 7년동안 좁은 공간에 갇혀있으며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기 위해 도전을 했습니다.

암담한 현실을 숨기고 최대한 밝게 포장해서 들려주는 세상.

잭을 어떻게든 밖으로 보내기 위해 모험을 했고

함께 꿈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둘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YOLO와 같은 메시지를 던지는 Room.

오랜 시간 갇혀있었지만 암담한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이에게 충분하게 설득을 시켜주고, 이해해주기 위했고 또 단순하게 돌발행동이 아닌 오랜 준비를 하여 아이를 위해 아이는 제대로 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Room에서 탈출하고 보여주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편견 그리고 새로움에 적응하며 살아야하기 때문에 ..


엄마를 맡은 브리 라슨

그리고 아들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는 책에서 느끼지 못하는 무거움, 밝음을 제대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글과 영상으로 순수함에서 공포로 그리고 다시 부드러움으로 연결하는 연금술을 볼 수 있었고,

다른 생각할 시간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잭의 그 순수한 마음, 목소리, 상상력, 그리고 엄마의 암담함에서 밝음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모여 뭔가 특이하고 중요한 무언가를 남겨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아이의 심리를 묘사할 수 있었는지...


Emma Donoghue가 몇 안되는 어린아이의 머릿속을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고 Lenny Abrahamson는 영상으로 현실적으로 보여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영화는 

제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제34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책 읽고 며칠동안 힘들었는데 이번에 영화를 보고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05.0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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