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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브런치는 개발자의 실험대상이 되었다.

by 아호파파A

좋아하는 브런치 작가님 있다.

함께 새벽독서를 하는 작가님이다.

처음 글을 봤을 때부터 '아! 이 분은 팔리는 작가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시 부문에서 수상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새벽독서 시간...

본인이 왜 글을 쓰는지 이렇게 말하였다.


"

쓰는 것이 저를 살린 것 같아요.

과거를 생각하면 쓰고 싶었고

그리고 계속 썼고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써갈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 삶에 너무 감사해요.

"

※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하면 이 글 가장 마지막을 보시라




나에게 글쓰기란... 그저 도구였다.

경험을 기록하고, 지식을 저장하며, 수많은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두 번째 뇌’와 같은 존재였다.

이 메모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수년간 축적된 글들은 지금도 두 번째 뇌로서 훌륭하게 기능하고 있다.


어쩌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만났다.

처음엔 브런치가 다소 비효율적인 세계처럼 느껴졌다.

시간을 들여 문장을 다듬고, 생각을 정리해 세상에 내놓지만, 다른 큰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이용자는 적었고, 정작 들인 노력 대비 아웃풋이 적은 비효율로 여겨왔다.


그런데...

어쩌다 어쩌다 보니...

브런치 작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나는 이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곳에는 SNS와 다른 특별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따뜻함, 진솔함, 간절함


글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

그저 소비되고 사라지는 콘텐츠로서 글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깃들 수 있는 글들을 남기려 하는 곳.


이곳이 브런치였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 쓴다"와 "못 쓴다"의 경계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보자. '이성에 대한 에세이'라는 글이 있다.

본성과 이성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수많은 철학과 인문학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담은 글.

이 글은 많은 이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소수에게는 큰 깨달음을 주었다.


다른 예로 자신의 '연애 스토리' 담은 글이 있다.

이 글은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 두 글 중 어느 글이 '잘 쓴 글'이고, 어느 글이 '못 쓴 글'일까?

단순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다는 기준이라면 '연애 스토리'가 더 '잘 쓴 글'이겠지만,

'이성에 대한 에세이'는 소수에게는 분명 가치 있는, 잘 쓴 글이다.


결국 글의 인기의 척도가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글 안에 담긴 것들이다.


진정한 작가라면...

재미, 감동, 깨달음, 지혜, 공감... 이런 것들이 잘 전달되도록

자신의 글에 대해 독자를 위한 요소가 있는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써야 할 것이다.


그것이 글 속에 살아 숨 쉰다면,

그 글은 분명 '잘 쓴 글'일 것이다.





나는 브런치에 왜 글을 쓰는가?


브런치 플랫폼을 만난 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을 만난 후,

내게 있어 브런치 글쓰기는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섰다.


재미, 감동, 깨달음, 지혜 등 공감을 일으키는 글을 쓰고 싶다는 갈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일어나는 효과들을 보고 싶어졌다.


브런치는 나에게 또 다른 하나의 실험장이 되었다.

개발자로서, 알고리즘 분석과 코드를 활용하는 실험장으로...

마케터로서, 마케팅 효과에 대한 실험장으로서...


목표 없는 글쓰기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

그래서 몇 가지 목표를 세운 실험을 계획했다.


실험 1:

분석한 브런치 알고리즘을 통해 얼마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실험 2:

어떻게 하면 브런치 작가 응원금 전체 1위를 할 수 있을까?


실험 3:

브런치를 통해 상품 판매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


'나는 브런치에 왜 글을 쓰는가' 이 질문에 이제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다.


이 실험들을 이루는 글쓰기를 하기 위함이다.


브런치 글쓰기는 더 이상 나에게 노력 대비 아웃풋이 적은 세계가 아니다.

개발자, 마케터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다.

글자 하나하나에 내 열정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싶다.


이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PS.

다른 이유를 가진 글쓰기도 하나 있다.

바로 (댓)글쓰기 이다.


서문에서 언급한 작가님은 나의 댓글 맛집이기도 하다.

어느 날, 댓글 맛집에서....

작가 필명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일화가 담긴 글이 올라왔다.



위 글 소재로 어떤 댓글을 달면 가장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지 머릿속 신경세포들이 불꽃을 튀기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려 30분을 아래 댓글 하나를 달기 위해 고심했다.ㅋㅋㅋㅋ



누군가의 글에 재미있는 댓글을 다는 것은 하루에 큰 기쁨이 된다.


나의 (댓)글쓰기 이유는 바로 '즐거움'을 위해서 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이다.


이 즐거움이 당신에게도 전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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