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oraJ Apr 24. 2019

여행의 취향

Walk around, think and write.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찾아볼 때 나와 그 사람의 취향이 맞는지를 중요하게 살펴본다. 그러다 보니 정보에 집중한 ‘100배 즐기기’ 같은 백과사전류의 여행기보다는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그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여행 #이탈리아숙소추천 등의 단순 정보 검색으로는 알기 어려운 여행지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시각과 감정까지 전달받을 수 있다.


에세이에는 특정 음식점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가 거의 등장하지 않기도 한다. 빠르게 목적지에 대한 정답지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느리고 부정확한 글이다. 하지만 나는 에세이를 통해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더 근본적인 영감을 제공받아왔다. 이상은 작가님의 ‘삶은...여행(이상은 in 베를린)’을 읽고 나서 베를린으로 두 번의 여행을 다녀왔고 언젠가는 그곳에 살게 되기를 바란다. 손미나 작가님의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를 읽고 프랑스로 떠났고 소도시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취향은 매력적이었고 떠날 수 있는 영감과 힘을 주었다.


내가 쓰게 될 여행기도 정보의 양이나 정확성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생생한 정보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아주 오래된 여행도 있어 지금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여행기가 누군가에게는 그곳으로 떠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고 그 여행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취향1) 쇼핑 센터는 안가더라도 시장과 마트는 꼭 방문한다. 특히 우유, 요거트, 치즈, 빵 코너를 좋아한다.
취향2) 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숙소에서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이탈리아의 마트는 값싸고 질 좋은 재료들이 가득하다. 레스토랑도 좋지만 적어도 한 끼는 숙소에서 즐긴다.
취항3) 캬~틈틈이 마셔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