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무모했으면 어때

IN USA

by Mocca

아직 나의 첫 여행에 대해서 다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 더욱이 많다.

내가 첫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쓸 때, 무모했다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썼을 것이다. 무모하다는 말 밖에 표현이 안 될 만큼 나는 맨몸으로 세상에 내 몸을 던져보았다. 그래서 얻은 것도 크고 깨달음도 컸다. 만약에 내가 첫 여행을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누군가와 함께 하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나는 애초에 즉흥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이 여행도 갑자기 떠났고,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갑자기 시카고에 갔고, 션 멘데스의 콘서트를 보았고, 처음으로 대마 냄새를 맡아보았다. 이 모든 걸 예측할 수 없을뿐더러 예측하지 못했다.


내가 만든 음악, 글, 경험, 커리어, 여러 분야의 공부들은 모두 내가 나를 믿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내가 좀 무모하지 못했다면 과연 내가 미래가 불확실한 음악을 하고, 글을 쓰는 거를 도전하고, 주식투자를 선뜻할 수 있었을까. 아마 난 음악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주식투자는 나에게 엄청난 패배감을 안겨줬을 것이다. 겁내는 것들에 무모하게 몸을 내던질 수 있는 것. 아마 내가 젊고 어리기에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를 믿어주는 나 자신과 가족들이 있기에 더 확신하고 행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시간이 지나서 나이가 들게 된다면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좁다고 하지만 그와 반대로 넓기도 하다. 이 넓은 세상에서 겁나서 못해본 게 많기에는 경험할 것이 너무 많다. 지금까지 가족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서 자라왔지만, 언젠가는 홀로 서는 법을 배워야 하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였고, 가는 정서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나 혼자 일어서야 한다. 세상에 의지할게 나 자신밖에 없을 때, 좀 더 나 자신을 믿고 도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 나의 '무모함'이다. 무모함 덕분에 나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고, 세상에 홀로 서는 연습도 해보았고, 정서적으로도 더 풍부해진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나도 무모함이 내 인생의 방향을 뒤흔들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줄 알았다. 좀 흔들리면 어떠랴. 바람에 흔들린 나무가 더 뿌리가 깊은 법이다. 젊음이 패기인 지금, 나이가 날 변화시켜도 나의 '무모함'은 변화시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는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혹시 당신이 좀 무모해지기에 도전한다면 당신의 '무모함'을 응원한다.


이 '무모함'이 당신의 인생의 깊은 뿌리가 될 수 있는 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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