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글쟁이 데뷔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다...
수많은 장르의 글을 쓰고 양산하면서도 온라인에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적이 없었다.
그 옛날 피씨통신이라는 것이 있던 시절 소설을 연재한 것이 온라인 글쓰기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었다.
장안의 지가를 올리기 직전 정도였던 그 온라인 글쓰기가 재미났던 것은 실시간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서였다.
최근 문학상이나 공모들이 없어지면서 웹소설이라는 장르가 생겨, 온라인 글쓰기는 대세가 되었다고 하더라... 마는... 나는 아직까지 그 대열에 서지 않았던 터라 약간의 거부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20여 년 전 구상을 마쳐뒀던 채근담을 배경으로 한 신랄한 현실 반영 에세이를 다시 집필하려고 끄적거리던 메모가 머릿속을 부유하던 중에.... 브런치라는 공간을 알게 되었다.
원고지에 글을 쓰다가, 한글 프로그램이 나와서 컴퓨터 글쓰기를 하기 시작한 지 어언 30여 년이 지난 지금...
정기적인 글쓰기를 하는 것에 온라인 공간이 있다는 하나쯤 있는 것도 썩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나는 이제 채근담의 베이스는 날리고 그간 머릿속을 부유하던 생각의 끄트머리들을 이 곳에 정기적으로 풀어내기로 마음먹었다.
이 마음이 얼마나 구체적인 실현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바지런히 한번 안에서 나오지 못해 거슬리던 것들을 풀어놓아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