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위스키 – 맥캘란과 글렌피딕

세계 위스키 여행 - 7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301


맥캘란(The Macallan)

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와 함께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싱글 몰트 중 하나이며, 지역적인 분류로는 스페이사이드이다. 특히 고급 & 고가 위스키의 대명사격이며, ‘위스키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페인산 로부르 참나무로 만들어서 올로로소 셰리 와인으로 맛을 낸 유러피안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와 더불어 셰리 몬스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산 화이트 오크로 만든 아메리칸 셰리 캐스크나 버번 캐스크를 사용한 제품들도 많이 추가되고 있다.


특징으로 맥아 건조 과정 시 이탄 처리를 거의 하지 않아 피트 향이 거의 없다. 아일라 위스키가 길게는 며칠 이상 피트로 훈연하는 것에 반해, 맥캘란의 경우 한두 시간 연기를 잠깐 쬐이는 정도로 피트 처리를 한다. 때문에 페놀 함유량이 1ppm 정도로 상당히 낮다. 피트 향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일라 위스키 중에서 가장 페놀 함유량이 높은 아드벡 10년의 경우 40ppm, 일반적인 아일라 위스키가 25-30ppm 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교하면 피트 함량 자체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피트가 없다고 해서 맛이 가볍거나 부드러운 것은 결코 아니다. 버번 캐스크에 숙성시킨 다른 유명 위스키들이 플로랄 한 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 특유의 깊은 향과 강하고 진득한 맛이 맥캘란 특유의 맛과 향을 형성하고 있다. 블렌디드 위스키나 버번 캐스크 숙성 싱글 몰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이다. 셰리 캐스크 숙성 특성상 쉽게 접할 수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중 가장 색깔이 진한 편이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은 제조사의 지속적인 원가 절감, 비치되어 있던 원액 부족,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이유 등으로 점점 옛날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맥캘란의 라인업 - The Macallan Por...

상기 라인업은 2018년 리뉴얼 이전의 것으로 2018년 리뉴얼 이후로 유러피안+아메리칸 셰리 오크인 더블 캐스크 라인업이 추가되었고 유러피안 셰리+아메리칸 셰리+버번 캐스크인 파인 오크 라인업은 트리플 캐스크 라인업으로 변경되었다.


이렇게 같은 숙성 연도라고 해도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정규 라인업 종류가 많은 편. 캐러멜 색소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자존심처럼 굳어졌다.


Cask Strength


10년 숙성 위스키. 원액에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고 병입한 것으로, 정말 폭발적인 달콤한 향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캐스크 스트렝스를 구하지 못한 패배자를 위해 2017년부터 매년 클래식 컷이라는 유사 한정품이 발매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지만 한정판이라 구하기가 힘들고, 2020년부터는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 단독 숙성이 아니라 트리플 캐스크 버전으로 나온다. 부드럽고 진한 밀도를 느끼고 싶다면 셰리 오크 18년도 좋았고, 스탠더드급인 셰리 오크 12년도 맥캘란의 매력을 느껴보기엔 충분했다.


리뉴얼이 되면서 맛이 너무 옅어졌다구요?!


2018년 전체적으로 리뉴얼되면서 셰리 캐스크의 특징이 약해져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러피안 셰리 오크 숙성 원액으로 유형한 맥캘란의 상징인 셰리 오크 라인업 중 저가형인 12년, 18년 숙성이 맛이 연해지면서 글렌드로낙의 12년, 15년, 18년, 21년으로 이탈하는 애호가들이 늘었다.


리뉴얼 이전에도 안 유명해서 고숙성 원액 팍팍 넣던 글렌드로낙의 동급 라인업이 강하고 튀었고, 맥캘란 셰리 오크는 균형감이 우수하면서도 개성은 확실히 띠고 있어서 맥캘란이 대체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도 선호도는 음주자의 취향에 따라 갈렸지만, 리뉴얼 이후의 맥캘란 셰리 오크 12년, 18년은 취향 차이라고 하기에는 특유의 맛이 없어졌다 싶을 정도로 너무 약해졌다.


시장이 커지면서 생긴 숙명적인 품질 저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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