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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Jan 30. 2022

남자의 숨겨진 심리, 행동으로 알아낸다.

<연애학 개론> - 남자 편 1

남자의 심리, 그것이 알고 싶다!


행동심리학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일일이 의식하고 분석하면서 행동하지 않아야만 그 정확도가 높아지고 그 분석이 의미를 갖게 된다. 즉, 그, 혹은 그녀가 자신이 의식하지 않는 무의식 중에 발현되는 행동 중에서 그 심리 내면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분석해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에 자신만을 드러내는 특징이 담겨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바쁘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기에 행동심리학은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데 굳이 성별을 나눠보자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복잡한 심리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아니다. 이 착각처럼 잘못된 인식은 없다. 이것이 낭설이고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근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자신이 사귀고 있는 남자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다는 수많은 그녀들의 설명을 감안하더라 남자들의 심리가 단순할 것이라는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지만 그것도 제대로 읽어 알고 있을 때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남자의 머릿속에는 단순한 듯하지만(이건 여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매우 복잡한 것들이 뒤엉켜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지. 그가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아무런 생각 없이 나오는 것이라고 이제까지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그렇다면 당신의 이제까지의 애정 전략은 전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남성들의 행동들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에게 패닉을 투척하는 일일까?


폭탄을 투척하고 당신의 당혹스러움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으나 당신의 머리가 터져 버리기 전에 해답을 주기로 한다. 여기 남성의 행동이 보여주는 심리에 대한 분석과 그 대처방법을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명절이다. 최근 사회현상 중 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혼 주의자가 아니라면 연애만 하다가 할머니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제 남자 심리 공부 좀 하고, 연애에서 졸업해보자.

이제 그이의 머릿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1. 변화를 알아차리고 반응을 보이면...

당신이 헤어 스타일을 바꿨거나 새로 산 옷을 나타났다면? 사소하긴 하지만 당신이 큰 맘먹고 구매한 예쁜 구두를 신고 길을 나섰는데, 그가 확연한 반응을 보인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헤어 스타일이 바뀌었네?” 혹은, “치마가 못 보던 건데, 잘 어울리네?” 등의 당신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칭찬까지 덧붙인다면 그는 당신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 감정은 다분히 급속한(?) 발전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그가 아직 당신을 좋아한다고까지는 말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에 대해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감정을 당신이 알아주었으면 하고 드러내 보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때, 당신은 그의 이런 접근에 어떻게 반응을 보이면 좋을 것인가? 그의 그런 반응 자체는, 그가 이미 당신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바로 이것이 두 사람 모두에게 있어 엄청난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는 찬스인 것은 분명하다. 당신의 주위를 늘 맴돌기만 할 것 같다면 당신은 절대+함부로 칼처럼 그를 잘라버릴 필요는 없다.


이제 그가 말을 걸어오면, 과민반응을 보이며 자신이 생각하지도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의 말을 받아들여주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그의 접근방법에 대처하며 당신도 끊이지 않도록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말을 주고받는 것도 꽤나 중요하다.


차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두되, 대화의 여운을 남기는 것도 남자가 당신을 어렵게 대하면서도 호감을 갖게 만드는 매력포인트 비법이 될 것이다.

 

2. 여자의 쇼핑에 흥미를 보이면...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 1위? 아마도 쇼핑이지 않을까? 물론 눈으로만 만족하는 아이쇼핑도 좋긴 하겠지만 돈만 허락한다면 무차별적으로 물건을 사대는 것이 정말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남자도 그럴까?


남자는 절대 그렇지 못하다. 남자들에게 있어 쇼핑은 너무도 힘겨운 고문(?)의 일종이며 인내심 테스트 중에서도 난이도 상에 랭크되어 있다. 때문에, 단지 의무감 내지는 그때그때 일시적인 기분으로 여자의 쇼핑에 동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당신에게 적당히 하나를 찍어서 사주고 마는 선물 증정의 형식을 뛰어넘어 직접 손을 꼭 잡고 데리고 가서 무언가를 사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니면 싸우고 토라졌던 연인의 마음을 풀기 위해서 그가 선뜻 쇼핑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물론 여성의 입장에서는, ‘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과대포장을 해서 생각하느냐?’며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이벤트는 그에게 있어 상당한 고심 끝에 나온 배려라는 것을 알아둬야 할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관심은 이미 가벼운 단계를 넘어 진심으로 그녀를 자신의 유일한 동반자로까지 생각하고 있다 봐도 좋다.


당신은 그의 이런 관심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여성 쪽에서도 같이 마구 설레고 흔들리는 마음을 내보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두고 있는 그를 절대 놓칠 수도 없는 노릇.


요즘 남자들은 차도녀 코스프레를 하며 자신의 값을 올리려고 본능적으로 튕기는 여자를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저 아닌 듯하면서도 가벼운 정도의 당당함을 보이는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당신의 쇼핑에 관심을 보이면 자신의 것을 고르는 사이, 그의 표정을 살펴보며 그의 패션감각에 맞춰 가장 어울리는 그의 선물 하나 정도를 매칭 하여 골라주는, 여성스러운 성의를 보여주는 것도 당신의 애정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3. 스킨십으로 다가오면...

사랑하는 연인의 손길이 당신의 몸에 느껴지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 물론, 사랑하게 되면 손을 잡고 싶고, 손을 잡으면 키스도 하고 싶고, 키스를 하고 나면 어깨에 손을 살포시 얹고 싶기도 하고 그가 어깨에 손을 얹으며 나도 살며시 그의 허리에 손을 감고 싶기고 한 것이 자연스러운(?) 음양의 조화이자 이치 아니던가?


그러나, 말이 쉽지 처음부터 그렇게 자연스럽게 진도 나갈 수 있기까지는 처음 시도하는 과감한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엄청난 고민과 용기가 필요한 것 또한 불변의 사실이다. 물론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관계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자세와 리액션 또한 만만치 않게 중요한다는 것을 잊어선 곤란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온기를 느끼도록 하는 것은 굶주린(?) 욕망을 채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심리학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두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며, 잘못되면 이제까지 쌓아왔던 세월과 정성마저 모두 한방에 날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아, 그럼 분석에 들어가 볼까? 이런 스킨십을 보이는 경우, 남자는 마음속으로 굳은 다짐을 하고 행동에 돌입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든 이 여자를 사로잡고 싶다.’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혹은 의식적으로 강하게 가지고 있다.(사랑하게 되면 엔도르핀과 호르몬의 급격한 변호로 인해 엄청 저돌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가 갑작스럽게 깜빡이도 켜지 않고 훅 들어온다던지, 아니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가와서 자신의 손을 당신의 손이나 얼굴에 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바로, 그가 보이는 이제까지 당신에게 쏟아온 관심에 대한 직접적 표현이기 때문에 당신의 반응 또한 상당히 신중을 기해 응해야만 한다.


일단 스킨십으로 다가오는 남자라면, 여자 쪽에서는 자신이 먼저 속마음을 고백해도 좋다는 척도로 삼아도 무방하다.(물론, 남자가 당신의 마음에 ‘쏙’ 든다는 전제하에) 그의 행동 자체가 일단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내놓고 그녀의 판단에 따라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심리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추세로 본다면 여성이 프러포즈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다.


아주 우연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그 D-DAY에 술기운에 못 이긴 듯 그가 원하는 말을 툭 털어놓는 것도 프러포즈는 아니지만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강탈해내는 고수의 방법, 되시겠다. 고수의 프러포즈는 단순히 모든 것을 끄집어내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상대에게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4. 뜬금없이 DVD나 책을 빌려준다고 하면...

DVD, CD, 책 등 일단 뭐가 되었든 간에 선물이 아니라(그냥 주고받지 않는 게 선물이니까), 그가 뭔가를 당신에게 빌려준다는 행위는, 마음 한편으로 빌려주고 다시 받을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가깝게는 그 물건을 통해서 당신과 만나는 계기를 끊고 싶지 않은 기초적인 연애 전략(?)이며, 빌려주는 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거나 그 안에 의미를 담아 전달할 수도 있으며, 심리적으로 당신에게 뭔가를 빚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서 자신이 뭔가 제안이나 부탁을 하더라도 거절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고도의 심리전략도 들어있을 수 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

그가 DVD 플레이어도 없는 당신에게 DVD를 빌려주려 한다는 것은, 현재의 관계보다 조금 더 찐한(?) 관계로 발전하고 싶어 하는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다. 물론,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같은 취미라는 것을 알자마자 다짜고짜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빌려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의심도 들겠지만, 그건 지극히 있을 수 없는 예외!(설사 그가 영화 마니아라 할지라도 함부로 그렇게 빌려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라면 더욱 뭔가 속마음이 숨어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


때문에, 그것은 그의 순수한 100% 진심이 담긴 것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그것은 책일 경우는 더욱더 확실해진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빌려준 DVD 혹은 책의 사후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이 된다.

그의 관심에 어떤 반응을 보이면 좋을까? DVD나 책을 빌렸으면 자연스럽게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돌려주는 때와 장소를 선택함과 당신의 행동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당신의 마음도 적당히 그에게 표현해줄 필요가 있다. 그가 책을 빌려준 턱으로 차를 한잔 사면서 진지하게 읽었던 책의 느낌을 이야기하거나, 당신도 그 책과 어울리는 취향저격형 책을 심사숙고 끝에 슬쩍 소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주 자연스럽게 취향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너무 좋게 읽었던 책인데 빌려줄 용의가 있다는 식으로 다시 당신의 책을 빌려주는 것도 만남과 의사소통의 연장선을 이어 줄 것이다. 그렇게 영화 얘기나 책 이야기를 하는 사이 두 사람은 빌려가며 주고받는 영화나 책보다는 그 안에 담긴 서로 간의 생각을 읽어가며 훨씬 낭만적인 사이로 발전하는 것을 실감케 될 것이다.


다음 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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