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검무적 Feb 05. 2022

전화받는 모습으로 알아보는 성격

당신은 핸드폰을 어떻게 잡으시나요?

문명의 발달로 당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버스? 지하철? 컴퓨터?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단연코 스마트폰만큼 당신이 신체의 일부처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스마트폰은 이미 당신에게 다양한 기능을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TV나 라디오를 대신한 것은 물론이고, 컴퓨터와 노트북을 대신한 지도 오래되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원래 기능. 전화기라는 사실을 잊지는 않으셨지요? 벨이 울리고 당신이 무심결에 전화를 받는 순간, 스마트폰을 잡는 모습만으로 당신의 성격이 드러난다면 어떨까요? 

주로 전화를 들면 1시간도 좋고 2시간도 좋고, 장시간 동안 친구와 전화를 한다든가 그것도 부족해서 전화기를 들고 뜨는 해를 맞이하는 연애의 정점을 찍어본 사람이라면 전화하는 동안 무의식 중에 당신의 패턴이 드러난다는 것은 그리 이상할 일도 아니죠. 그렇지만, 어떻게 전화기를 잡는지에 대해 아무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지만, 단 30초를 잡든 3시간을 통화하든 당신이 수화기를 잡는 방법은 언제나 한 가지 스타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즉, 처음 보는 상대라 할지라도 사무실이나 지하철에서 수화기를 드는 모습을 보면 이제 그 사람의 성격은 당신에게 고스란히 공개되는 것입니다.

자아, 새삼 당신이 전화기를 어떻게 잡는지 궁금해졌나요? 그럼, 한번 확인해볼까요?

 


1. 핸드폰 이외의 것을 만지작거리며 통화하는 경우

주로 여성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모습이지만 남성도 못지않게 산만한 듯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것들을 만지작거리며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스타일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참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독립심이 강한 스타일, 되시겠다.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갖고 있긴 하지만 선뜻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는다. 


물론 자기 자신이 그런 성격이라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를 늘 예의 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길 두려워한다.


이런 스타일의 남성은 언뜻 보기에는 멍청하고 둔해 보이는 스타일일지라도, 의외로 로맨틱한 상상을 하는 것이 익숙하며 간혹 상대를 놀라게 만드는 깜찍한 이벤트로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에도 능숙한 사람이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간혹 쓸데없는 오해를 만들고 친구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생기긴 하지만 결국엔 다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 뚝심 있는 스타일.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친해지게 되면 자신이 믿고 있는 사람에게 상당 부분 의지하려고 하는 경향도 보이는 스타일이다.

 

2. 스마트폰의 윗부분을 잡고 통화하는 경우

몸매가 여윈 형의 호리호리한 남성들이 많이 보이는 스타일. 물론 체형이 전화를 거는 것과 무슨 직접적인 관련이 있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작은 일에 집착하고 세심하다 못해 어떤 일이든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결코 그를 살찐 편안한 스타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정서적인 교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사람을 선별해서 사귀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편. 


당장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서운해도 말을 하지 않고 지나치지만 결코 잊지 않고 있다가 두고두고 담아두었다고 한참이 지나서 상대에게 그 감정을 되살려 후려치며 혼자서 흐뭇하게 웃는 소심 뒤끝 작렬 스타일. 이런 스타일에 한번 찍히면 영영 끝장이니 알아서 미리미리 풀어줄 것.


대체로 이 스타일의 여성은 많진 않은 편이지만, 앞서 언급한 남성에 비해 뒤질세라 상대방을 아예 드잡는(?) 편이다. 지나친 결벽성을 자신을 비롯해 자신의 주변에 확실히 인식시켜두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연인으로 둔 경우는 될 수 있는 한 그녀의 비위를 맞추며 평생 살던가 아니면 아예 빨리 그 주위에서 벗어나 그녀의 기억에서 얼른 잊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번 삐치면 온 세상의 어떤 자라도 그녀의 분노를 돌이킬 수 없다. 오직 기나긴 전투와 피 말림의 시간과 그 이후 이어지는 의도적 무관심만이 있을 뿐. 눈치껏 얼른 무릎 꿇고 풀고 살아남기를 강력 추천한다.

 

3. 집게손가락을 펴고 전화기를 잡는 경우

한번 아닌 건 죽어도 아니고, 자신이 그렇다고 여기면 그 순간, 아무리 주위에서 만류하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뉴스에 나오더라도 자신의 고집대로 믿고 우긴다. 모든 사물과 사건에 대해 좋고 싫음이 티 날 정도로 분명하기 때문에 주위에 친구들이 많은 편이다. 


우직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기 때문에 속아서 자신이 나쁜 결과를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의리의 돌쇠형. 


자신의 판단이나 능력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기 때문에 설사 자신이 틀렸다 하더라도 뻔히 손해를 보면서도 그 자리에서는 인정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스타일.


상대방이나 자신이 갖고 싶어 하는 물건에 대해서 지배욕이 상당히 강해서 자신이 한번 찍은 것은 물건이든 사람이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찍은 상대는 하늘이 무너져도 자신의 연인으로 만들고야 만다. 


처음엔 고집 때문에 고생을 좀 하겠지만 한번 확실하게 믿음을 보여주고 나면 자질구레하게 사람을 시험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지 않고 전폭적으로(?) 사랑을 쏟아붓는다. 첫 테스트이자 고비만 잘 넘기고 확신을 주면 이후에는 확실하게 의지할 수 있는 스타일, 되시겠다.

 

4. 수화기의 말하는 부분을 움켜잡는 경우

모험심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매사에 끈기를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칠전팔기의 정신이 몸에 밴 스타일. 처음에 실패를 할 경우, 크게 실망하고 다신 그것을 도전하지 않을 것처럼 풀이 죽어 보이지만, 어느 사이엔가 일어서서 손을 털고 다시 그 앞으로 가 준비자세를 취하는 유형으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이 흡족하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시간과 비용에 상관없이 매달리는 스타일, 되시겠다. 


게다가, 승부욕까지 강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사람과 도박이나 내기를 한다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 내지는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져줄 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아서 행동할 것. 


특히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에 관한 일에 관해서는 절대 물러서거나 양보하는 일이 없다. 애정관계는 삼각관계의 경우 진검승부를 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사랑을 확신하고 자신이 차이거나 버려질 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단순 과격한 성격이다.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쓸데없이 일을 망치거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손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실제로 그것이 이 스타일의 사람들을 지탱시키는 인간관계를 형성해주는 원동력이기도. 의외로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도 다른 사람이 충동질하면 어느 사이엔가 달라붙어 끝장을 보고 말겠다며 눈에 불길을 일으킨다. 


끈질긴 성격과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방향성만 잘 잡게 되면 자기 분야에서 상당히 인정받는 사람으로 클 수 있으니 훌륭한 조련사를 만나기만 하면 되겠다.

 

5. 스마트폰을 손가락만으로 가볍게 잡는 경우

누구보다 미적센스가 뛰어난 스타일로, 일단 외모나 하고 다니는 패션 스타일만으로도 튀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누군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나 몸매와는 상관없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멋을 발견하는 안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사람이 하고 다니는 것은 곧바로 유행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스타일이 여성일 경우, 다른 사람과 똑같은 패션을 하고 다닌다거나 같은 아이템이 발견되는 것도 절대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패션을 선도한다.


사람을 사귀기는 경우에도 이런 스타일은 선별적으로 앞서 나가기 때문에 약간의 시행착오와 트러블이 매번 발생하는 편이다. 화를 잘 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정작 화를 다 내고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원래의 해맑은 웃음을 띄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일관성이 없다며 또라이으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조금 성급하기 때문에 덜렁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 일에 있어서는 꼼꼼하고 세밀하며 주위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정열적인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자신의 흥미를 잃게 하거나 사람으로서 믿음이 가지고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그 자리에서 모르는 사람처럼 구는 차가운 구석이 있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으니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좀 더 진솔한 마음을 그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6. 스마트폰의 정중앙을 꼭 잡는 경우

어떤 경우에도 쉽게 불안해하거나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무던한 성격의 소유자. 때문에 큰언니 큰오빠 같은 성향으로 모임의 리더이거나 아닌 경우에도 그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스타일이라서 자신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보다는 상대의 고민을 조용히 들어주고 자신의 아픔은 속으로 삭히며 끄집어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아주 가끔씩 정작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끄집어내 놓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아 혼자서 센티멘탈해지기 쉽다. 그러나 곧바로 티 내지 않고 자신의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연인이 언제나 기대고 싶어 하는 이상형에 꼽히는 스타일, 되시겠다. 늘 온화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능력이 뛰어난 차분함을 보여, 주위로부터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는 편이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부끄러움이 늘 그늘로 숨게 만든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이끌어야만 하는 경우 의외의 경우긴 하지만 뜬금없다 싶을 정도로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한번 화를 내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헐크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 한계치까지 그를 몰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후회하기 않는 유일한 방법이니 참고할 것.


어떤 때는 지나치게 고분고분해서 함께 하는 연인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긴 하지만 그의 속마음에는 언제나 휴화산 상태의 뜨거움이 있기 때문에 결코 걱정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도통 몰라 정말 좋아하는 것을 맞춰주기가 애매한 스타일인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