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복에 뭣을 더하려 하나

도덕감정론의 말씀을 명심하리라

by 롱혼 원명호

비가 오고 태풍이 지나간 후 오랜만에 새벽 산책을 나온 것 같다. 그래봐야 사나흘일 텐데 오랜 된 것처럼 느껴졌다. 이젠 매일 새벽 4시의 기다림이 그만큼 간절하고 몸에 체득이 되어버렸다.


공원에 나서자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더니 몇 바퀴를 돌자 이내 몸에 열기가 솟아오르며 기분 좋은 상쾌함을 맞을 준비가 되어간다. 역시나 샤워를 마치고 조용한 '아침을 여는 경쾌한 명곡 클래식 모음'이라는 유튜브 음악을 틀어놓고 irish 홍차와 함께 글을 쓰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롭다.


오늘은 일요일. 아무것도 계획 없는 편안한 날이지만 그래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 티스토리에 일기 올리고 브런치에 글하나 써 올리고 오사장이 시간이 된다면 점심을 하며 그간의 소식을 듣고 그리고 부족한 부분의 공부를 하려고 한다. 정중동이다.


사람의 행복의 기준이란 상황에 따라 변한다.

한 계단을 바랐었는데 그 계단에 올라서자 그것이 기준이 되어 다음을 갈구하며 힘들어한다. '아담스미스'가 250년 전 '도덕 감정론'에서 이미 우리에게 어떻게 행복을 찾는지 알려주었는 데도 말이다


'건강하고 빚이 없으며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의 행복에 무엇을 더하겠는가' - 아담스미스

이 말을 명심하리라.


이렇게 오늘 아침. 매일 티스토리에 올리는 일기를 쓰고 나서 브런치글 옮겨와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 보니 아담스미스의 말씀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 도저히 안 되겠다. 작년 말에 썼던 아담스미스의 '도덕감정론' 정확히는 러셀 로버츠, 애덤 스미스(원작)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의 나의 후기를 다시 한번 매만 저 보며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긴다.




250년 전 ‘국부론’으로 경제학 창시자라는 명성을 얻은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을 썼다는 것은 다들 잘 모른다 그것도 애덤 스미스의 생애 첫 번째이자 마지막 저서였다는 것을 즉, 처음 출간하고 세상을 떠난 해까지 마지막 개정판이 출간되었으니 말년까지 계속 고치며 애쓰며 살았던 고귀한 책이다.


무엇을 남기려 그리 인생 마지막까지 애를 썼던가 저작자인 러셀 로버츠는 애덤 스미스가 책에서 우리에게

사람들은 아주 이기적인 동물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란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왜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한 시기에 썼는지 현인의 애민정신을 알 것 같다. ‘국부론‘은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계(국제무역 등)를 이기적인 것을 알려 주는 책이 라면 ’ 도덕감정론‘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잘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며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이 ‘도덕감정론’의 원본은 읽기 무척 어려웠던 모양이다. 레셀 로버츠 조차도 읽기 어려워 여러 번 멈추면서 인내심으로 이해와 감동을 받아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쉽게 풀어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란 책을 쓴 것이라 했다 책을 읽다 보면 에덤스 미스가 한 말인지 러셀 로버츠가 해석한 말인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내용 전달에는 큰 무리가 없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우리가 인생에서 살아가면서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애덤 스미스는 우리는 선천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정의하곤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반대로 내가 미움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깊은 불행을 느낀다고 명료하게 결론을 내린다. 즉,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어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주변과 어우러져 살면 우리는 잘 산다는 것이다 를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


1.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2.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것

3. 함께 어우러져 잘 산다는 것


그럼 첫째 어떻게 해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가

그는 매사의 선택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시작은 인간에게는 분명 결점이 존재하기에 이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참으로 인간적인 말을 한다. 남의 커다란 불행보다는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픈 법으로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내 속에 공정한 관찰자가 있어서 어떤 행동이 옳은지 판단해 주며 잘못된 자기애도 바로 잡아 주지만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 바로 ‘나 자신’ 이기에 자신의 선택이 자신 안의 공정한 관찰자에 부끄럼이 없다면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친근한 표현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지표를 제시해 주며 예로서 저는 잘 모릅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큰 해방감을 주는지 경험해 보라 권유까지 한다.


두 번째로 애덤 스미스는 진정한 행복 느끼는 것에 대해

우리는 모두 진정한 행복을 이미 느끼며 살고 있다며 다시 풀어서 이해를 시킨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만족시킬 도구들을 이미 모두 갖고 있어 내면의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비열한 생쥐를 짓눌러야 한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우리가 이미 모두 행복의 조건을 갖고 있다는 이 말에는 많은 예들이 있다. (인터넷에 많이 회자되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한 어부가 햇볕을 쬐며 즐겁게 식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하는데 이를 본 MBA 출신이 이러지 말고 더 큰 배로 돈 많이 벌어서 큰 부자가 돼서 나중 은퇴해 한적한 바닷가에서 식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대화하며 살라고 충고한다, 어부는 지금 벌써 하고 있는데,,, 2300년 전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라고 하는데~)


애덤 스미스는 정직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존경과 존중을 받으며 지혜와 미덕(적절성)의 길로 가면 잘 사는 것이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음미하고 즐기는 기나긴 여정이기에 그렇다고 길을 알려 주지만 너무 원론적이라 갸우뚱하는 나를 포함 대부분 사람들이 진정 궁금해하는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면 행복해질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인간의 삶이 비참하고 혼란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소유물이 곧 나 자신이라는 착각하기 때문이다 라며 스미스는 물질은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돈과 명예의 유혹을 피해야 한다 그것들이 우리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니까 행복해질 수 없다고 단정을 해버린다. 경제학자가 이래도 되는가 싶다


최고의 남편,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이웃이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이다

타인의 사랑받는 방법 외에 현명하고 도덕 덕인 사람이 되어도 타인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며 글을 읽으며 허탈해하는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모두들 부나 명예를 추구하고 싶은 것 아닌가 너무 성인군자 같은 말로 도덕을 가르쳐만 든다고 생각하는데 애덤 스미스가 누구인가 국부론을 쓴 경제학자이지 않은가 그래도 아직 독자들이 고민을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던지 돈이나 명예, 권력을 따르는 행위는 모두 동일한 유혹에서 비롯된다며 그 행위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주목을 받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돈, 명예 말고도 우리가 사랑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지혜롭고 선한 삶을 추구하는 것도 있다고 여러 번 강조하기에 선각자의 말에 실로 조금은 위안도 된다.


마지막 장으로 우리 주변과 함께 어우러져 잘 사는 것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해준다.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 우리 각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원칙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스스로가 만들면서 말이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그저 최고의 남편,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이웃이 되는 것 일지 모른다고 조용히 일러준다 애덤 스미스는 드디어 세상은 복잡한 곳이다. 정치가/리더 들이여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억지로 애쓰지 말라 그대들이 한다고 한다고 해서 세상의 문이 열리는 건 아니 다우 리들 하나하나가 함께 해야 세상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라고 우리에게 소리를 쳐주며 책을 마무리한다.


여름밤 장마 빗소리에 파묻혀 덕분에 책 잘 읽고 나니 애덤 스미스가 250년이 지나 나에게 손을 꼭 쥐며 귓속말로 전한다.


'건강하고 빚이 없으며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의 행복에 무엇을 더하겠는가' - 아담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