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SNS, 디자인이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기획과 편집의 관점에서 다시 보는 SNS 운영

by 디파트디렉터 Aiden

많은 기업 실무자나 대표님들과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SNS를 ‘디자인’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마치 좋은 디자이너만 있으면 잘 운영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시각적 완성도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SNS는 디자인이 아닌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예쁘고 정돈된 이미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 구조와 메시지 기획이 핵심이 됩니다.

ac7a61d8cbbf306568213a884d9612b4.jpg

실제로 우리가 수많은 브랜드 계정을 운영하며 얻은 데이터는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좋아요’하고, 저장하고, 공유하며,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미지가 멋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거 나한테 해당돼”, “궁금했던 내용이야”, “이렇게 정리하니 이해가 쉬워”와 같은 공감과 정보의 가치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디자인이 아닌 ‘제목과 내용’—즉, 에디터적 관점에서 만들어진 콘텐츠에 사람들이 반응합니다.

24d6d27f650777067f932e7eb24b09dd.jpg

그렇기 때문에 SNS 운영의 핵심은 디자인보다도 먼저, 콘텐츠를 구성하는 ‘기획력’과 이를 정제된 언어와 흐름으로 구성하는 ‘편집력’에 있습니다.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에 대한 서사가 없다면, 아무리 고급스럽고 세련된 비주얼이라도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소셜미디어는 빠르게 소비되고, 직관적으로 읽히며, 공감과 실행을 유도하는 구조를 요구하기 때문에 ‘편집된 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76804ed4e8c23744eb0b9f34aa60cd2b.jpg

결국 SNS는 디자이너가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브랜드가 고객과의 대화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디자인은 그 대화를 돋보이게 하는 옷일 뿐, 대화의 핵심은 메시지와 구조, 그리고 맥락입니다. 그렇기에 브랜드 SNS를 운영하려 한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디자이너’가 아니라, ‘콘텐츠 기획자’와 ‘편집자’입니다. SNS는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콘텐츠는 결국, 말을 잘 다루는 사람들의 영역입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작가의 이전글브랜드 계정 운영 서비스는 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