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케터가 안 보이는 이유

마케팅이 힘들어지는 이유

by 디파트디렉터 Aiden

요즘은 좋은 마케터를 찾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이 나올 때마다
조금 다른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


정말 없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요.


사실 더 어려운 것은
‘좋은 마케터’의 정의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예전보다 마케팅은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퍼포먼스를 알아야 하고, 브랜딩도 이해해야 하고, 콘텐츠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를 읽어야 하고, SEO도 봐야 하고, CRM도 이해해야 하고, 광고 운영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 마케팅은 하나의 직무라기보다
여러 전문 영역이 겹쳐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한 명에게 모든 역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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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에서는
누구도 쉽게 ‘좋은 마케터’가 되기 어렵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하기를 바라는 기대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을 못 찾는 문제가 아니라,
좋아 보일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사람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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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특히 메타 광고의 전반적인 퍼포먼스 저하를 체감합니다.

전환율도, ROAS도 예전 같은 감각으로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곧바로 실무자의 역량 부족으로 해석하는 건

조금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의 능력보다
플랫폼 구조와 경쟁 환경의 변화가
성과에 더 크게 영향을 주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광고 단가는 계속 오르고, 콘텐츠는 과포화 상태가 되었고,
알고리즘은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조금만 비슷해도 묻히고,

조금만 약해도 클릭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만든 광고가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환경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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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판이 너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비중은 커지고,
예산은 SEO나 검색광고 쪽으로 이동합니다.


여러 브랜드의 데이터를 보다 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입니다.


좋은 마케터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사람일수록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더 빨리 체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방식의 수명입니다.

기존 마케팅 방식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잘하는 한 사람이 아닙니다.

더 잘 설계된 구조입니다.


개인의 감각에 기대는 방식이 아니라

누가 들어와도 일정 수준 이상 작동하는 운영 체계.

광고 성과만 쫓는 구조가 아니라 브랜드 자산이 쌓이는 구조.


콘텐츠가 소모되지 않고 기억으로 남는 구조.

마케터를 찾기 전에 마케팅 구조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이제는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설계의 이름이 브랜딩입니다.


브랜딩에도 OS가 필요합니다.

<De;part(디파트),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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