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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현 Jan 16. 2019

2018 KIA 타이거즈 2라운드: 하준영 (성남고)

아마야구 - 스카우팅 리포트

하준영은 2018 드래프트에서 좌완 최대어로 꼽혔다. 성남고 입학부터 팀의 중심 투수로 활약했던 하준영은 2년 연속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졸업 시즌, 직구 구속이 130km/h 초중반에 머무르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준영의 기막힌 반전은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나왔다. 다른 투수들이 고교 리그보다 낮은 구속을 기록할 때, 하준영은 130km/h 중반에 머물던 구속을 143km/h까지 끌어올렸고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에선 무려 여섯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2차 지명 직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하준영은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다.

140km/h 대의 속구
주무기인 체인지업

하준영의 가장 큰 장점은 준수한 제구력이다. 하준영의 고교 통산 9이닝 당 볼넷 수는 2.25개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하며 WHIP는 1.2를 넘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고2 시절 0.97) 고교 시절 선보인 주무기는 체인지업으로 우타자들의 스윙을 많이 유도해낸다. 또한 2할대 초반의 피안타율은 하준영이 고교 레벨에서 얼마나 까다로운 투수인지를 보여준다. 뛰어난 변화구의 제구력이 동반되며 하준영은 고교 무대에서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반면 하준영의 보완점으로는 직구 구속이 꼽힌다. 졸업 시즌 찾아온 구속과 구위의 저하는 2학년에 비해 좋지 않은 3학년의 모습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반대로 140km/h 초반을 기록한 청대 대회에서의 하준영은 대표팀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 하준영의 가장 큰 과제는 근육량 증가를 통한 직구의 구속과 구위의 상승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지금의 투구폼이 이미 모든 힘을 사용하는 역동적인 투구폼과 넓은 익스텐션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시범 경기에서 고등학교 시절보다 다소 상승한 137-8km/h의 구속대를 보여주었지만 아직 구속이 더 올라가야만 한다. 이뿐만 아니라 182cm의 투수로선 작은 키 역시 하준영에게는 불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고교 무대 3년 간 196이닝을 던졌다는 점 역시 우려된다.

왼손 투수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KIA 타이거즈는 야심 차게 두 명의 좌완 투수를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KIA의 계투진이 다소 부실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시즌 좀 더 자주 1군 마운드에서 하준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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