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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 Oct 25. 2022

[에필로그] 거당인 공개모집

같이 멀리 가 볼래요?  

에필로그


 책을  따라왔다면 당신은 개인주의 소심이 대표가 매달 스스로 거절을 당해보면서 어떻게 근력을 키워갔고, 점점 오지라퍼가 되어서 국가 기관과 유명인까지 범위를 넓혀가다가 결국에는 내면으로 스스로 다가가서 안아주면서 변화해 갔는지에 대한 짧은 간접 경험을 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이야기 역시 나의 책과 전혀 다른 색깔의 당신만의 멋진 새로운 책이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다. 나 혼자 해보자 하고 시작하던 새해의 계획었는데 나는 이렇게 1년 가깝게 미션을 꾸준히 루틴으로 실행해보면서 요술처럼 마음이 진화했다. 그래서 혹시 나와 닮은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거절 미션이 마음까지 닿았다면, 내가  손을 잡고 길을 알려주고 적용하여 당신만의 책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혹여나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아래의 내가 얻었던 7가지 효과가 당신 역시 필요한지, 그리고 당신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는지 한번 고요하게 생각해 보자.


거절미션이 도움을 줄 수 있는 7가지 효과


1. 고정관념 파괴  


나는 고정관념이 세다. 내 생각이 맞다고 자꾸 생각한다. 그런데 거절을 당하다 보니 내 생각대로 거절당하지 않는다. 의외로 굴러가는 답이 더 많았다. 내가 거절을 당할꺼라는 생각을 교정해야 하는 것이었다. 다를 수도 있다. 고정관념이 센 사람은 남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쉽사리 들어먹히지가 않는다. 그런 나도 내가 경험하다 보니깐 타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 생각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당연한데 왜 몰랐니!!) 을 가장 쉽게 납득할 수 있었다. 왜? 내가 스스로 만들고 내가 스스로 받은 답이니깐.


2. 용기 충전


거절당하기의 범위도 내가 설정한다. 내가 용기를 낸 만큼 정확히 내가 받았다. 나는 남들이 나 때문에 시간 버리고 피해 받을까봐 의견을 내지 않았다. 타인의 거절은 또 내가 과도하게 크게 받아들여서 두번 다시 남을 건드리지 말고 그냥 침묵이 최고다라는 모드로 꽁꽁 숨은 채 살아왔다. 다소 방어적인 내가 스스로 움츠린 몸을 펴고 다시 남에게 의견을 내보내려니 죽을 맛이었다. 너무 어렵고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 스스로 낸 용기는 피해의식이 덮여 있던 나의 겉꺼풀을 조금씩 벗겼다. 막상 거절 당해보니 그렇게 상처가 되지도 않았다. 내가 생각한 만큼 남한테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이롭게 되는 일도 있었다.  내가 만든 만큼의 용기를 나는 정확하게 받고있다.


3. 생각의 확장


내 삶의 영역이 아니었다. 타인에게 질문을 먼저 하기 전까지는. 익숙한 곳에서 나 혼자 사는게 편했고, 남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거절을 당하기 위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짜다 보니, 내 안에 저 구석에 있던 숨은 마음들을 보게 되었다. 아 맞다 나 이 분 만나고 싶었지. 아 맞다 이런 세상이 되기를 바랬지. 처음에는 밥 사주세요. 돈 빌려주세요. 같은 부탁을 해 보며 얼어붙어 있는 내 입이 떨어지게 만들어서 연습을 했고, 그 다음은 그것을 틀로 삼아서 내 안에서 들어 앉아만 있던 생각들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은 조금씩 확장되었다.


4. 나를 만나기 


거절미션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부딛치는 것은 의외로 내 안의 나를 만나는 것이다. 도대체 왜 거절당하기를 저항하고 있는지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면서, 나는 나도 몰랐던 나의 작고 소중한 새 한마리가 울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 만으로 거절미션의 결과에 전혀 상관없이 이미 나는 많은 것을 얻고 변화해갔다.


5.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그리고 내 안의 모든 것을 귀 기울이고 인정하다 보면 결국 자연스럽게 과거에서 시작된 걱정거리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아무리 털고 싶어도 안된다고? 거절미션의 순서대로 차근히 따라오면 알아서 이미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대견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6. 긍정을 끌어당기기


모든 거절미션은 결국 긍정 에너지로 향한다. 거절미션으로 인한 내 삶의 변화는 사실 내가 원하는 방향이고 그 뱡향은 옳은 길. 즉 긍정으로의 화살표 이정이었다. 거절당하기 루틴으로 당신은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결론이 나는 것을 발견할 것이며 그렇게 긍정에너지를 나도 모르게 초강력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7. 젊어지기  


거절미션은 일회성 소모품이 아니다. 월별 미션을 공표하고 월말 마감까지 완성을 해야 하는 하나의 나의 루틴이다. 지아장님처럼 매일매일 해도 좋고 나처럼 한달에 몇개씩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게 일회성이 아니고 밥 먹는 것처럼 내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나도 모르게 자꾸 딱딱해지는 내 틀을 스스로 깨고 말랑하게 유지하여 나이 들어가며 생기는 단단함을 정기적으로 교정하여 포용력있게 늙어갈 수 있다.



틀을 깨고 진화하고 싶다면


위의 많은 거절 미션의 효과를 제대로 가져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르라면 단연코 나는 '지속성'과 '복기' 를 고르겠다. 왜냐하면 거절 미션 자체가 불편함을 찾아 들어가는 행위인데, 이것을 스스로 행하는 의지력을 지속적으로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미션을 행하기 어려운 만큼 그 후에는 뿌듯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 일렁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아 장님을 모방하며 거절을 당하는 미션을 매달 해보면서 깨달아 가고 있는데, 또 다른 사람도 안 그래봤겠는가? 아마 수많은 사람들도 나처럼 시도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각자의 깨달음이 있었을 것이다. 나보다 훨씬 더 멋진 거절을 당해보고 훨씬 더 변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아지지 않아서 그 힘을 확실하게 알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함께이고 싶다. 함께 내보이며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는 공유의 공간 속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 서로가 각자의 거절 미션을 설정하고, 미션을 클리어하는 복기 과정을 공유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나비효과이며 거절 미션의 핵심 키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혼자는 가다 멈출 수 있지만 여럿이면 무조건 같이 갈 수 있다. 지금 나의 첫번째 이 책 또한 거절 당하는걸 기록하다 만들어 졌다. 그리고 이 씨앗이 함께 만나 싹을 틔워 매달 거절을 당하는 인간 (거당인)이 두 명이 되고, 이어 두 명이 네명이 되고, 그러다 보면 어쩌면 '거당인의 알록달록한 책장' 이 어마어마한 도서관처럼 커지는 날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거절미션도 마치 새벽기상이나 운동인증 같이 하나의 루틴 컨텐츠가 되어 마라톤처럼 함께 가다 보면, 거당인 캐릭터는 말랑 말랑한 유연한 사고를 하고, 긍정 에너지를 뿜으며, 모든 것을 흡수하고 창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캐릭터가 되어, 유쾌하고 풍부한 아이디어를 무한 창작하는 하나의 세상 속에서, 더이상 소심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부록: 거절미션 워크북   


내가 매달 거절미션을 시도해 보면서 수정을 거쳐 만들어본 워크북의 개요이다. 당연히 거절미션은 철저히 한사람 만의 고유의 공간이다. 멋들어지게 글로 써도 좋고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남겨도 좋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게 무엇이 되더라도 결과를 아래처럼 하나씩 상세하게 기록을 남기면서 한번 더 생생히 느낌을 내 몸에 스스로 새기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는 껍질을 깨고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 남의 것을 보는 것과 내가 행하고 느끼고 기록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나는 그 바로 그 어려운 공간을 메워주는 메신저이고 싶다. 그리고 더 멋진 방법을 찾게 되는 거당인이 나타나면 또 경험을 나누어주고, 그렇게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하늘을 날아가는 매달 거절 당하는 사람들을 우리만의 무한한 공간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ㅇ 날짜:             
ㅇ 미션제목:
ㅇ 미션결과:

1. 거절미션으로 선정한 이유:
2. 내가 저항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해보기:
3. 저항을 넘어서기 위한 비책:
4. 거절 결과 (사진, 동영상, 글 등)
5. 복기 (자랑, 반성, 다짐 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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