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좋은생각 주최 2024년 공모전에 글을 올렸으나 광탈했다. 브런치북 출간프로젝트도 매년 신청해 왔고, 틈틈이 글 공모전 있으면 챙겨서 도전해 보았지만 죄다 거절당했다. 내 삶에 거절당하기를 자처하는 일은 참 많다. 무순위 청약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넣고 있고, 현관문에서 마중할 때 애들에게 대답이 오든 말든 무조건 하트를 날리고, 환축의 예후가 안 좋더라도 나는 그럼에도 뭐라도 해본다.
거절당하는 것을 자처하는 사람 (=거당인)으로서, 거절당함에 이제 나는 그닥 흔들리지 않는다. 좋은생각 공모전은 그 일부였고, 내 소중한 글을 올렸지만 당선작 발표에 이름이 없어서, 그냥 탈락이고먼 잠깐 생각하고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체통을 보니 두둥! 보낸 사람이 좋은생각 이다. 열어보니 5월호 새 책과 예쁜 메모노트가 선물로 있었다!
오! 공모전에 신청했었을 뿐인데, 이렇게 선물을 주시다니 놀랐다. 개이득! 깜짝 선물이라 더 기쁘고 너무나 감사하다. 좋은생각 책자는 사실 청소년기 이후로 읽어본 적이 없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한다. 정말 오랜만에 이 책을 한가한 까페에서 낭낭하게 펴볼 생각 하니 기분이 너무나, 너무나도 좋다. 역시 거절당하는건 언제나 나에게 이득으로 돌아오며, 전혀 손해 볼 게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거당인(거절당하는 인간)으로서 한때 열심히 살던 그 시절을 되뇌며 슬슬 다음 미끼에 시동을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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