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트 돌아보기
꿈에서 나는 꿈을 꾸었다
너랑 춤을 추는 꿈
구멍 난 내 마음을 메우려고
웃는 너를 보며
나도 좋은 척 웃으며
스스로의 마음을 계속 상처 입히던 나
바보 같은 계집의 마음은
어쩔 수 없이
하지만 나는 비우고 싶어
내 마음을 정말 어딘가 있을 내 반쪽을 찾아서
비우고 싶어
더 좋은 걸 찾아서, 더 귀한 나를 위해서
비우고 싶어
**시작 노트**
가끔 내가 나의 시련과 내가 만든 고립의 성 속에서 얼마만큼 빠져나왔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이 그것인데, 그래서 감정들을 써 보다 이전에 쓴 노트들을 읽었다. 사랑에서 나는 아직도 나를, 비우는 과정 중이다. 그래도 3년 전보다는 많이 가벼워졌다. 개인의 기록으로 쓰는 감정적인 글들이지만 누군가 인생 어디쯤에서 '독이 되는' 관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공감을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