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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카피 May 14. 2020

나의 상태가 궁금한가요?

돈이 나의 마음을 어지럽힐 때, <생활비가 떨어졌어요>


뜸하던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오랜만이라고.

당신이 없는 사이 회사는 이렇게 변했다고.

나는 여전히 똑같이 잘 살고 있다고.

그런데 너는 어떻게 지내냐고.


***


할 수 있는 대답은 정해져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적절한 답을

찾을 수 없다.


잘 지낸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린다.


잘 못 지낸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못난 인간이 되어 버린다.


***


출구 없는 대답의 갈래.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걸까?


되묻고 싶다.

내 상태가 정말, 궁금하더냐?

내 상태가 그리, 궁금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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