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올로스 Feb 20. 2022

마케팅을 10년 하다 보니 (1부)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어느 기업에나 마케팅 팀은 인기가 꽤나 높다. 밖에서 봤을 때 별다른 노력 없이 가장 주목을 받는 조직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들어와서 적응을 못하는 케이스를 많이 본다. 본인의 예상과 매우 다른 조직이니 그렇다고 본다. 보통 마케팅 팀에 있는 구성원들은 경영학과 출신들이 많다. 보통 대학의 경영학과의 경우 그 대학의 가장 높은 점수를 갖고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상위 대학의 하위권 학과를 지원할 기회를 포기하고 경영학과에 온 경우가 많다. 매우 영리하고, 기업체에 특화된 자부심으로 공부하는 애들인데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다가 쉽게 튕겨나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그전에 경영학과 경제학과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이 차이를 구분을 못한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향해 가는 조직인지 파악이 안 되니 헛다리 집다가 분위기만 망치다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일단 경영학과 경제학 차이부터 살펴보면 전공자 입장에서는 헷갈릴 것이 없는 학문이다. 경제학의 경우 주로 현금흐름,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다룬다. 경제학 내에서도 세분화가 엄청나게 나누어져 개인, 기업, 정부 이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보기도 하고, 국가 간의 거래를 보기도 하며, 소비, 투자, 저축의 집계량을 갖고 논하기도 하며, 요새는 인간의 심리를 기준으로 왜 최고 이익을 버리고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지 까지 다루기도 한다. 

 반면에 경영학은 조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 보통 영리 조직인 기업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게 하며 영속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기업의 외부 환경을 읽기 위해서 앞서 말한 경제학을 공부하기도 하고, 기업의 수익(현금 흐름)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회계학을 공부하며, 현금 가치를 논하기 위해 재무학을 배우고, 직원들을 어떻게 채용하고 동기부여를 할지 고민하기 위해 인사관리도 다 배운다. 그리고 세법, 투자론은 물론이고 품질 이슈, 재고관리를 다루는 생산관리까지 배운다. 수학 피해서 왔더니 경영수학이란 것도 있고, 통계학은 기본으로 배운다, 컴퓨터랑 거리가 멀 줄 알았는데, ERP, SCM 이런 것 만 뽑아 놓은 MIS라는 학문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케팅을 배운다.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명확한 정의는 없다. 예쁘게 광고 포스터 만들기 위해 지보다 더 똑똑한 디자이너 괴롭혀서 결과물 나오면 가로채는 짓을 하는 것, 아는 것은 없으면서 목에 힘주고 아나운서 톤으로 남이 만들어 놓은 장표를 가로채서 대중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고객 인지도를 높여 놓으니 매출 올랐다고 어깨에 힘주는 것, 그런 짓을 해놓고 마케팅을 해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텔레마케팅을 하고, 점심시간에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마케팅을 하라고 하면 그건 못한단다. 

 개인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서 이 조직에 오는 경우가 대다수며, 못 배운 티만 내다가 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 면접 때 걸러야 할 1순위임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


2부에서 계속..........

#공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마케팅, #경영학, #하버드, #빅데이터 #강의 #MBA #경영대학원 #석사 #박사

작가의 이전글 독서란 무엇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