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글은 마케팅이 왜 실패하는지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실행은 충분했고, 노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많은 조직에서 마케팅은 끝난 뒤
아무 결정도 남기지 못한 채 지나간다.
캠페인은 진행되었고,
성과는 보고되었으며,
리드는 쌓였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고 나면
조직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특정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조직에서 반복되는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이 글은 누군가의 성공담이나
특별한 기법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성과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결정이 남지 않도록 작동한 구조를
차분히 추적해보려 한다.
여기에는 빠른 답이 없다.
앞으로의 장들에서도
해결책은 쉽게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왜 답이 나오지 않았는지를
끝까지 따라간다.
이 글을 읽으며
이 글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브런치 글을 펼친 독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결정되지 않은 채 지나간 수많은 마케팅의 순간들 속에서도
계속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이 책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이 책은,
결정이 남지 않는 마케팅을 문제로 인식한 순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