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의 사랑
정월 대보름날에 떠난 토리
정월 대보름날 부는 바람이 유난히 시리다.
작년 이맘때, 토리는 마지막 싸움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별할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다시 일어날 거라 믿고 있었다.
점점 기운이 빠져 몸이 가라앉자
그래도 희망을 놓지 못해
병원으로 달려가던 길,
토리는 내 무릎 위에서 고이 잠들었다.
그렇게 토리는
우리 곁을 떠났다.
함께한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이 변했지만
토리는 늘 조용히 온 아이였고
조용히 살았던 아이였다.
그리고 끝내, 조용히 떠났다.
갑자기 닥친 이별 앞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편히 쉬라고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장 밝은 빛을 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너라고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
가장 행복했던 토리로
기억해 주고 싶다.
그 기억이 토리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토리야,
무지개 별에서 잘 지내고 있니.
코코와도 잘 지내고 있겠지.
그리움 가득한 엄마가
너 없는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너는 알까.
사랑했고, 사랑했던 그 순간들은
내가 누린 행복이었다.
잊지 않을게.
내게 와 주었던 그 시간들을.
정월대보름에 떠난 토리를
기억하며 쓴 글입니다.
사랑은 짧았고 이별은 긴가 봅니다.
잊을 수없는 시간 잊지 못하는 시간들을 걸어왔습니다.
토리와의 사랑은 이글을 끝으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작년 8월에 떠난 코코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