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을도 나쁘지 않은
요 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굳이 팀장을 해야 하나? 그래서 얻는 건 무엇일까?
그래서 현명한 MZ들은 굳이 팀장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조금만 일찍 이런 관계에 대해 알았다면 나도 승진의 길을 가지 않았을 수도..
막연히 무언가 될 거라 생각한게 큰 잘못이었지.
뭐 그냥 넋두리라고 하자.
어쩌면 내가 보지 못하는 지금 자리의 장점도 분명 있을테니.
좀 더 찾아보겠어.
대부분이 갑질을 당해봤다고 하는데, 이 갑질은 없어지지는 않나 보다.
결국 관계에 따라서 같은 행동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읽으면 될까?
을일때 했던 행동이 갑일 때 하면 갑질이 되어 버리고 마니, 갑질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동조한다는 건 아니고)
갑질을 한 이유를 보면 그래도 '나름의 명분'을 가지고 지시를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전적으로 이건 갑질 한 사람들의 입장이니 완전 신뢰는 가지 않지만 그들도 신념을 가지고 일처리를 한거지.
그런데도 갑질로 이야기된 건 그 상대가 '요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편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거다.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지?
결국 매뉴얼에 따라야 하는 건가?
사람은 원래 이기적이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그 이기적인 관계 속에서의 각각의 역할을 정해 놓은게 보통 인사실무 매뉴얼이라는 것일거다. 그런데 모든 관계가 거기에 적혀 있지는 않지. 상사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고, 회식은 어떻게 해야 하고.. 등등 말이지. 이어폰을 끼고 있는 직원에게는 메신저로만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매뉴얼도 없다. 그렇다고 매번 회의를 할 수는 없는 노릇. 뭐, 벌써 갑의 위치에 올라온 나로써는 이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고는 있다. 그것도 갑질인가? 아니면 정당한 업무지시인가?
매뉴얼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은 분명 관계로 풀어야 한다.
요즘 들어서 내가 꼰대가 아닌가 의심이 드는 이유는 방법은 아는데 하기 싫어한다는 거지.
내가 좀 더 낮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데.. 알량한 자존심이 마음을 자꾸 삐딱하게 만든다.
그러면 안되는 데 말이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