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볶음을 만들다
이 무더위에 내가 주문한 현관문 경첩이 도착했다.
오래된 집이라 경첩이 늘어지고 날씨가 더워 금속이 변형돼
문이 뻑뻑했다.
이런 건 전문 인력을 부르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혼자 해결해 보기로 했다.
경첩과 같이 온 나사들이 너무 얇아서 어쩔 수 없이
다이소로 향했다.
너무 더워서 온몸의 땀구멍에서 물이 주르륵 나왔다.
난 땀을 매우 많이 흘린다..ㅡ,.ㅡ;;
나사를 구매하고 나서 시장을 지나오는데
날씨 탓인지 항상 기본 대기 20여분은 줄을 서야 하는 닭강정
집에 손님이 한 명만 있었다.
그래서 지역화폐 포인트도 7만 원 쌓인 게 있어 닭강정 하나를 샀다.
24,000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사 먹을까 말까 몇 달을 고민한 터라
아깝지 않았다.
닭강정은 신기하게 한 번 먹으면 장시간 다시 생각이 안 난다.
아마 강렬한 단맛 때문인 것 같은데.... 몇 달 지나면 신기하게
먹고 싶어진다.
우선 닭강정 반통으로 점심을 해결 한 뒤엔 현관문 경첩을
교체했다. 역시... 이전보다는 아주 미미하게 나아졌지만
기술자가 아니라 그런지 제대로 고쳐지지는 않았다.
아쉬운 대로 쓰다가 다시 시도를 할 생각이다.
경첩은 넉넉히 주문해서 아직 3개나 남아있다.
난 단 걸 먹으면 혈당 스트라이크 때문에 심하게 졸음이 쏟아지는데
문을 고치면서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샤워하고 바로 기절잠에 들었다.
그리고 저녁에 일어나 넷플릭스로 다큐를 보다가 남은 닭강정을
먹었다.
이 닭강정 양념에는 물엿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고추기름도 들어가 있는지
매콤하다. 그래서 남은 양념으로 오뎅 볶음을 만들었다.
남은 양념에 참기름 한 숟가락, 고춧가루 반 숟가락 넣으면 딱 넣고 졸이면 된다.
달달하고 매콤한 맛에 치킨향이 은근히 배어있는 진짜 맛난
오뎅 볶음의 탄생이다.
내일 찬물에 밥 말아먹으면서 반찬으로 먹을 생각이다.
난 군시절에도 오뎅 볶음 나오면 밥에 물 말아서 같이 먹었다...ㅎ
현재 집안의 실내 온도는 31도이다....
아무래도 에어컨 잠깐 틀고 쉬어야겠다.
오늘은 야간 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더위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