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의 시간
마음이 고요롭지 못하다. 수면 부족일지도 모르겠다. 난 백수인데도 왜 이리 바쁘고 신경 쓸 일들이 많을까. 자격증 시험 준비만 안 하면 여유가 좀 생길 텐데 난 왜 이 망할 걸 준비한다고 아까운 인생을 허비했을까...
사실 공부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머릿속으로 딴생각, 유튭 보기 그리고 다른 관심사 또 혼자 하는 상상들로 집중을 못한다. 오늘은 새벽에 공부를 하려다 아예 번아웃 모드로 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유튭을 보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애니를 보고 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자격증 공부해야 되는데... 하면서 또 딴짓만 하게 된다.
난 자격증이 매우 많다. 지금 준비하는 자격증 이전에는 꽤 열심히 해서 땄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하기가 싫을까. 하지만 이제 시작한 거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다시 정신 차리고 해야 하는데....
몸도 피로하고 마음도 피로하니 심신에 날이 선다. 미운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충돌을 떠올리고....
사이코패스를 만나고 싶다. 난 확실히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이건 확실하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고 당사자보다 슬픔을 더 느끼기도 한다. 사이코패스들은 공포에도 둔감하고 이렇다는데 정말 그런지 또 고통에도 둔감한 지 궁금하다.
요즘 미 이란 전쟁으로 세상이 혼란스럽다. 유가, 주가, 물가가 불안해지고 있다. 트럼프는 미친 거 같다.ㅋㅋ
갑자기 사이코패스 이야기하다 트럼프 튀어나오고 정신이 왜이리 부산한지... 부산? 부산은 어묵이 맛있을 거 같다. 살면서 몇 번 못 가봤는데.... 하지만 그리 아쉽지는 않다.
난 이제 살만큼 산 것 같다. 내 능력에 비해 먹고 싶은 것 많이 먹었고, 잠도 많이 잤다. 이 정도면 이번 생, 충분히 내 고유의 능력 이상으로 복 받고 살았다. 불안정한 심리에 무능한 편치고는 잘 살았다. 작년부터 이 생각이 자주 들었다. 이제 반백년쯤 살았으니 됐지 뭐....
따지고 보면 앞에 뭐 이렇다 할 남은 게 없긴 하다. 가정을 이루기도 틀렸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고. 마지막에 잘 죽었으면 좋겠다. 인간사 다 별거 아니었다.
오늘은 갑자기 예전 공장 경비할 때가 떠올랐다. 그때 난 30대 후반이었는데, 경비원들 연령대가 참 다양했다. 2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까지였다. 난 중간쯤이라 참 희한한 세대 간 시각차를 겪은 기억이 있다. 젊은 청년층 경비와 같이 근무를 설 때 이제 경비원끼리 잡담을 하다가 젊은 경비원이 50대 경비원을 험담을 했다. 청년 경비원은 자기는 나중에 저 나이 먹고 경비짓은 안 할 거라며 장년층 경비원들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꿈 많은 청년 시절에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나이 많은 경비원 하고 똑같은 근무지에서 근무를 할 때 그 경비원은 또 젊은 경비원들을 뒷담화 했다. 기본적으로 요즘 애들은~ 으로 시작했었는데 딱 한마디가 날 속으로 웃게 했다. "내가 젊은 나이에 이거 했으면 난 자살했다." 대강 자긴 젊을 때 잘 나갔는데 지금 젊은 경비원들은 사회 초년이 이러니 앞으로도 이 굴레를 평생 못 벗어날 거라는 이야기였다.
둘 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지만, 결국 내가 보기엔 둘 다 똑같았다.ㅋㅋ
오늘은 갑자기 이때 이야기가 생각나 또 옛날 기억 좀 떠올리다 공부 못했다. 이런.... 잡생각, 유튭 이런 거 당장 끊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유툽 안 보려고 랜선을 뽑아놓고 공부하다가도 기어코 핑계를 만들어내 다시 인터넷 연결을 하고야 만다.
일단 다른 관심분야도 잠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 정신을 차려야겠다. 일단 자고 나서... 갑자기 졸립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