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를 대신할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by 아이엠

오늘 뉴스에서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내용을 조금만 곱씹어 보면, 협업이라는 말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이 질문이다.


“그럼, 인간은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특히 나처럼 AI를 연구하거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그동안 AI와 거의 관계없는 일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훨씬 더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AI가 산업에 들어온다고 하면 흔히 이런 말이 뒤따른다.


“AI 공부를 해야죠.”

“리터러시를 키워야죠.”


하지만 이 말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생계가 걸린 상태에서, 언제 효과가 날지 모르는 재교육에 몇 년을 투자하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다. 그래서 이 문제를 개인의 노력 문제로 돌리는 건 정확하지 않다. 이건 구조 전환의 문제다.


“그럼 그 사람들은 뭘 해야 할까?”


이건 개인에게 던질 질문이 아니다. 사회가 답해야 할 질문이다. 이 사람들을 어떤 역할로 다시 배치할 것인가? 완전 자동화가 아닌 반자동화의 빈자리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생산성이 아닌 존엄을 기준으로 한 역할은 가능한가? 이건 기술 문제가 아니라 설계 문제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도 분명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는 일, 판단의 책임을 실제로 지는 일, 맥락을 고려해 결정을 설명하는 일,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일. 이 영역은 효율로 측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저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가장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시점에 있다


AI는 이미 들어왔다. 피지컬 로봇도, 자동화 시스템도 더 빨라질 것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이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사회를 유지하려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면, 일자리는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밀려나는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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