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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북스'의 12단계 브랜딩 프로세스 정리

그 누구의 브랜드가 아닌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바로 '비버북스'라는 출판사 브랜드이다. 나는 이 브랜드의 런칭을 위해 다음과 같이 내가 개발한 '12단계 브랜딩 프로세스'에 따라 브랜드 런칭의 목적과 차별화 요소, 전략 등을 정리해보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분들, 이미 런칭해 운영하고 있는 분들도 아래의 12단계를 따라 항목별로 답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영, 그리고 브랜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1단계 : Why의 발견


크고 화려한 외국 브랜드 이야기는 듣기에 좋다. 하지만 작은 브랜드들이 따라할 수 있는 전략은 많지 않다. 그러나 스몰 브랜드는 '작은 성공'을 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힘들다. 알려질만한 채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작은 브랜드들의 성공담이야말로 수없이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실제적인 롤모델이자 솔루션 역할을 할 테니까. 그런 스몰 브랜드들의 이야기만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출판사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2단계 : 핵심가치


- 작은 브랜드일수록 중요한 것은 '연대'의 가치이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기회와의 '연결'이 사업의 성공과도 직결된다. 그러나 이런 연대를 위해서는 허브 역할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비버북스는 이런 연대의 가치를 스토리를 통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출간을 통해 수없이 많은 성공한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자 한다. 웅변하기보다 속삭이려 한다. 그 이야기를 들어줄 독자를 찾아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저자와 독자를 이어 더 좋은 브랜드의 탄생과 생존과 성장과 성공을 도우려 한다.


3단계 : 시장과 소비자


- 수많은 스몰 브랜드들이 고립되어 있다. 자기만의 생각이나 고집에 빠져 있을 수도 있고, 그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줄 소비자들과도 유리되어 있을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로의 연결에서 소외되어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내 이웃의, 나와 비슷한 삶을 사는, 나와 비슷한 일과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내가 발굴해 세상에 내놓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그런 '작은 성공'의 이야기다.


4단계 : 핵심자원과 활동


- 나는 자본도 인력도 배경도 없다. 학연 지연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15년 이상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수없이 많은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 작년에는 100여 개의 스몰 브랜드들을 돕는 모임도 만들어 운영했다. '스몰 스텝'이란 책을 써서 10쇄를 팔았다. 삼성의 일곱 계열사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회사와 기관, 개인, 학교 등을 방문해 개인 브랜딩과 스몰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웅변해왔다. 내게는 1600여 개의 글을 쓴 브런치와 2000여 명의 팬을 가진 페이스북 채널이 있다.


5단계 : 차별화


- 브랜드 전문가는 많다. 그러나 스몰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글과 강연, 교육으로 이들을 돕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다. 나 자신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작은 성공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비버북스는 오직 이런 스몰 브랜드만의 이야기, 개인 브랜딩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베스트셀러를 기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자신만의 작은 성공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


6단계 : 컨셉과 슬로건


비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들 중 최고의 건축가이다. 이들이 강 하구에 집을 지으면 유속이 느려져 양분이 쌓이고 그 덕분에 먹이를 찾으러 온 동물들로 가득한 풍족한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비버북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은 브랜드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 세상에 알리는 과정을 통해 스몰 브랜드의 풍족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작은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발굴하고, 그 과정에 발견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한다. 건축가 비버가 컨셉이다. 슬로건은 아직 미정이다.


7단계 : 네이밍과 로고


- 비버의 부지런함과 진정성, 공익적인 이미지를 가진 로고를 개발 중이다. 브랜드의 이름은 '비버북스'로 직관적으로 지었다. 마치 펭귄북스처럼.


8단계 : 스토리텔링


- 나 스스로가 스몰 브랜드의 전형이다. 지방대를 나와 조그만 회사를 다니며 브랜드를 배우고 익혔다. 개인 브랜딩에 관심이 많아 '스몰 스텝'이란 책을 썼고 지금도 나와 같은 작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세상에 알리는데 진심이다. 누구라도 브랜드가 되어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전파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그리고 나 자신이 그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


9단계 : 브랜드 디자인


- 유유출판사처럼 일관된 표지 디자인을 지향할 예정이다. 폰트와 컬러의 사용도 엄격하게 제한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장식이나 디자인은 최대한 피할 예정이다. 날마다 분주하게 일하는 스몰 브랜드 대표들을 위해 컴팩트하고 가볍고 읽기 용이한 큰 폰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단문 중심의 문장과 핵심만을 전달하는 실용적인 책들을 출간할 예정이다.


10단계 : 브랜드 전략


- 진정성과 실용성을 이해한 독자들을 바탕으로 한 입소문 전략을 지향할 예정이다. Before & After를 바탕으로 변화된 이야기와 비버북스의 책들에 영감을 얻어 성공한 후기와 리뷰들을 집중 발굴할 생각이다.


11단계 : 바이럴 마케팅


- 스몰 브랜드 연대와 같은 모임을 통해 작은 브랜드들의 성공담을 페이스북, 유튜브, 브런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브런치는 물론, '스몰 브랜드 파워'라는 유튜브를 활용해 작은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12단계 : 조직관리


- 일단은 1인 출판사를 지향한다. 매출이 성장해 여유가 되면 이런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 편집자와 디자이너, 영업을 담당할 분과 함께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함께 일해보고 싶다.


p.s. 로고는 AI로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 것이며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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