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나의 관심사는 오직 한 가지였다. 어떻게 하면 스몰 브랜드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도울 수 있을까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책을 쓰고 모임을 만들어 진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방법이 해당 분야의 구루나 전문가들을 초빙한 강연이었다. 그러나 매달 현장 참여를 독려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분들의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나 책 등의 다른 대안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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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니즈는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조건 모인다고 교류가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같은 스몰 브랜드라 해도 업종이나 업력, 관심사가 모두 다르다. 심지어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도 계시고, 개인 사업자로 일하거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브랜드도 있었다. 특히나 파티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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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관심사 별로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움의 주체와 대상이 뒤섞여 있어 이야기가 겉도는 기분이 들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체들도 참석했지만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의미있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기가 쉽지 않은 듯 했다. 따라서 열정 페이가 아닌 이상 관련 분야의 컨설팅이나 마케팅을 대행하는 회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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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2024년 시작과 아울러 '온라인 실시간 브랜드 컨설팅'을 시험 삼아 시작해보려 한다. 스브연의 다양한 브랜드 대표를 모시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와 마케팅, 브랜딩 전략 수립에 대해 아주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경로로 이들 브랜드의 기본 정보를 알고 있는 만큼 아무 말 잔치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나의 역량을 그대로 노출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해당 업체 역시 솔직한 고민과 문제를 털어놓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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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지난 1년 동안 헤맨 경험들을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가고 싶다. 모임을 한다고 해서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내게 파생된 유익이 적지 않았다. 다양한 컨설팅과 강연, 윤문, 출간 등의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든 스몰 브랜드를 '실제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아내고 싶다. 그 첫 번째 도전이 '온라인 실시긴 브랜드 컨설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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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닐곱 개의 브랜드가 참여 의사를 밝혀 주었고 나는 이들 브랜드에 대한 사전 조사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그러나 온라인 컨설팅이 유의미하려면 줌을 통해 함께 관련 내용에 공감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참여자들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스브연 내에서 공지를 했지만 외부 참석자들도 일부 받아볼 생각이다. 그러니 혹 이런 온라인 컨설팅을 통해 실제적인 브랜딩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로 신청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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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모임들이 사람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1년이 지나면 사라진다. 컨설팅을 빙자해 사기 아닌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많다. 공인된 전문가를 쉽게 모실 수 있는 빅 브랜드와 다르게 스몰 브랜드는 정보와 인력, 예산의 부족으로 잘못된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모쪼록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스몰 브랜드의 탄생과 생존, 성장과 성공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런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과 연대를 기대한다. 이것아 나라는 브랜드의 존재 목적이자 핵심가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