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그는 이제 드디어 그가 패배한 것을 알았다.
이 패배에는 회복이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이물로 되돌아갔다.
그는 갈라진 키의 끝이 배를 몰고가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방향타 속에 잘 맞아 들어가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루를 어깨에 두른 후 배의 방향을 바로 했다.
그는 이제 가볍게 항해했다. 그에게는 생각도 느낌도 없었다.
이제 그는 모든 것을 초월해 있었고, 그저 배를 되도록 정확하게, 슬기롭게 귀항시키는 일에만 전념했다.

<129,130p.>


어린 시절에 읽은 '노인과 바다'는 '상실감' 그 자체였다.

그 모든 노력에도 모든 것을 다 잃었으니...

하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 읽은 감흥은 또 달랐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돌아올 항구가 있었으며,

반갑게 맞아줄 아이가 있었고,

무엇보다 '사자의 꿈'을 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황새치는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인생의 승리'가 그에겐 있었다.

헤밍웨이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런 보이지 않는 성취의 삶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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