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수시로 바뀌는 나와 달리
영국 사람들은 평생동안 한 팀을 응원한다.
이 다큐는 '선덜랜드'라는 축구팀의 이야기를 다룬다.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결국 3부 리그까지 떨어지는 실패와 몰락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를 따르는 영국 프로축구의 현실과
구단주, 감독, 선수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평생동안 한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 감정을 이입하다보면
도대체 축구가 뭐길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이들에게 축구란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그저 평범한 스포츠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
팀이 끝을 모르고 나락을 향해 떨어져도
이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는다.
얼마나 삶의 낙이 없으면 이렇게 축구에 목을 맬까 싶다가도
그마저도 없다면 얼마나 인생이 팍팍할까 하는 생각에
뜻하지 않은 이해와 작은 감동이 찾아온다.
선덜랜드의 팬들에게 선덜랜드는 평범한 축구팀 그 이상이다.
삶의 기쁨이나 즐거움의 원천이다.
거기에 돈이 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나는 그들의 열정에 견줄만한 어떤 응원의 대상을 갖고 있는가.
뜻하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나도 평생을 응원할 어떤 대상을 다시 찾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