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휴가, 여행. 그게 뭐였더라?
9월 추석 연휴도 길더니, 10월 연휴도 있어서,
참 많이도 쉰다고 생각했는데,
올 해는 갑자기 정부에서 10월 1일도 임시 공휴일로 정하는 거야.
내가 화가 나겠니 안 나겠니.
회사에서는 동료들 후배들이 모두 연휴에 뭐 할 거냐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엄마는 이제 그런 대화가 너무 다른 세상 같이 아득하게 느껴져.
부럽지도 않고, 여행하는 법, 주말에 멀리 어디 가는 것은 옛날 일처럼 느껴지고,
뭐를 꼭 하고 싶어서 못 견딜 일도 없고, 연휴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친구들이 부럽지도 않아.
엄마처럼 놀기 대장에게 이건 뭐, 거의 정신 승리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올 해가 마지막이길 바라지만,
네 동생이 더욱 더 바라고 있지만,
혹시 마지막이 아니더라도, 원망하지는 않을게.
엄마는 이것을, 모성애라고 부른다. ^^
길 / 허영자
돌아보니
가시밭길
그 길이 꽃길이었다
아픈 돌팍길
그 길이 비단길이었다
캄캄해 무서웠던 길
그 길이 빛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