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40] 고3 가족에게 없는 것

연휴, 휴가, 여행. 그게 뭐였더라?

by 낯선여름

9월 추석 연휴도 길더니, 10월 연휴도 있어서,

참 많이도 쉰다고 생각했는데,

올 해는 갑자기 정부에서 10월 1일도 임시 공휴일로 정하는 거야.

내가 화가 나겠니 안 나겠니.


회사에서는 동료들 후배들이 모두 연휴에 뭐 할 거냐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엄마는 이제 그런 대화가 너무 다른 세상 같이 아득하게 느껴져.

부럽지도 않고, 여행하는 법, 주말에 멀리 어디 가는 것은 옛날 일처럼 느껴지고,

뭐를 꼭 하고 싶어서 못 견딜 일도 없고, 연휴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친구들이 부럽지도 않아.

엄마처럼 놀기 대장에게 이건 뭐, 거의 정신 승리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올 해가 마지막이길 바라지만,

네 동생이 더욱 더 바라고 있지만,

혹시 마지막이 아니더라도, 원망하지는 않을게.


엄마는 이것을, 모성애라고 부른다. ^^



길 / 허영자


돌아보니


가시밭길

그 길이 꽃길이었다


아픈 돌팍길

그 길이 비단길이었다


캄캄해 무서웠던 길

그 길이 빛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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