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든
생일 챙김 받는 것이 쑥스러운 나는
모든 SNS에서 생일은 숨김처리 하는데…
그래도 옛 친구들은 언제나 그 맘 때 안부를 전해온다.
회사에서 가장 깊이 소통했던 후배,
10년 전, 결혼과 출국으로 회사에서 떠났다가 5년 전쯤 귀국해 고속버스 타고야 가서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정착한 그녀.
터울 많은 두 아이의 엄마인 후배는 아이들 방학에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후배가 연락하면 무조건, 시간을 맞춰 그 애를 만난다. 내 마음이 그렇다.
올해 이 아이에게 연락이 안 오길래, 서운한 마음보다 혹시 무슨 일 있나, 걱정을 잠시 했다.
생일이 며칠 지나고서 화들짝 놀라 하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온다.
다행이다, 별 일 없이 지내나 보다, 하는 안도감과 함께,
동봉한 기프티콘에 적힌 축하 카드를 보는데
별 말 아니지만, 괜히 마음이 뜨겁다.
이 세상에서 나를 ‘히달선배’라도 부르는 유일한 사람,
내 마음도 정확히 똑같거든.
나도 너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충만하거든.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