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_ 반창고 하나면 되겠니?

유치원 교사 일기

by 아장

오늘도 아이들을 가고 있다.

복도 창문으로 놀이하는 신나게 놀이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선생님~ " 하고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

더 이상의 말도 없이 손가락을 눈앞에 들이민다.

"어디가 아파?"

"요기요."

마음은... '오늘도?'이지만 티 내지 않으며 친절하게 다시 묻는다.

"언제부터 아팠어?", "약은 발랐어?" 등등을 물어보며 난 약가방에서 면봉과 약과 대일밴드를 꺼낸다.

면봉으로 약을 바르고 대일밴드의 한쪽을 가위로 조금 잘라내고 아이 손가락에 붙여준다.

"약이 스며들면 괜찮아질 거야. 간식 먹을 때 손을 닦으면 젖으니 그때는 대일밴드 꼭 버려줘."라고 당부한다.

약 가방을 정리하며 "혹시 그때도 아프면 선생님이 다시 붙여줄게."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아이도 대일밴드의 겉껍질과 약 바른 면봉을 같이 정리하며 다시 밝은 얼굴로 돌아간다.


거스러미라고 하죠? 손톱 양 옆으로 일어나는 살이나 각질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겨울처럼 건조한 환경이거나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한 경우에 잘 생긴다고 해요. 아이들은 거스러미가 생기면 손으로 잡아 뜯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빨갛게 되거나 피가 나기도 해요.


저를 보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아프다고 달려오는 아이는 '저에게 관심 가져주세요.'의 마음도 담겨있어요.

가끔은 굳이 약을 바르지 않아도 되지만 약을 발라주며 한번 더 이야기하고 평소 같으면 대일밴드가 필요하지 않지만 대일밴드를 붙여줌으로써 마음의 안정도 선물할 수 있기에 저희 반 약 가방에는 늘 대일밴드가 가득이죠. 어느 날에는 4~5명도 붙여줄 때가 있어요. 가끔은 귀찮기도 하지만 아이들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진다면 언제든 좋아요. 진짜 상처라면 싫어요. 더 마음 아프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