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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Dec 21. 2023

<9> 유연하게 대처하는 감정 (1)

3. 공부 포기를 모르는 우등생들의 ‘공부 감정’ 10가지

#1. 유연성(열린 마음)     


개념 알기     

대나무와 갈대 중에 어느 것이 더 강할까? 사실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강한 폭풍우가 몰아칠 때도 대나무와 갈대는 잘 쓰러지지 않는다. 대나무는 4년이나 뿌리를 내린 후에나 싹을 틔우기 때문에 뿌리마저도 튼튼하다. 갈대도 바람에 흩날리며 저항을 없애기 때문에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둘 다 유연함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외강내유인 사람들은 겉은 강해 보여도 속은 여릴 수 있다. 반대로 외유내강인 경우는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단단할 수 있다. 겉모습은 크게 상관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유연함이 꼭 필요하다.      


한 가지 목표만을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사는 사람은 오히려 위기를 맞았을 때 추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 플랜 B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수험생들이 그 감정을 많이 느낀다. 대학이 인생의 목표이다 보니 대학입시에 실패하면 인생을 실패한 것이라 여긴다.      


실제 여러 수능시험에서 1교시 국어 시험이 끝나자마자 몸을 던진 수험생들이 있기도 했다. 얼마나 그 시험이 중요했으면,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버릴 수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그들이 가지지 못했던 감정이 있다. 바로 ‘유연성’이다. 만일이라도 차선책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조금 돌아가더라도 방향만 틀리지 않는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았을까?     



유연성이 강한 아이들의 특징     

유연성이 강한 아이들은 5가지 특징을 보인다. (1)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2) 모든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는다. (3)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한다. (4)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다. 우등생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1)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뚝이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오뚝이는 쓰러졌다가도 중력으로 인해 맨 아래 무게중심으로 바로 서게 된다. 오뚝이를 사람으로 비유해 보면, 아무리 실패하고 쓰러져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라 볼 수 있다.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는 결과를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시험 결과에 대해 평가하곤 한다. 시험을 잘 봤다. 혹은 시험을 망쳤다.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점수가 잘 안 나왔다고 해서 많은 아이는 좌절하고 무너진다. 다시는 공부하기가 싫다. 어차피 열심히 해도 안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대부분 아이가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유연성을 갖춘 아이는 생각이 다르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자기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자 하는 게 시험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나면 무엇을 몰랐는지 확인하면서 그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한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실패란 없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2) 모든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는다.     


핀란드 교육은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핀란드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생 교육이고, ‘학습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평생의 삶을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심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노력한다.     


심지어 대학교에 지원했다가 ‘이건 내 길이 아니야’하고 다시 도전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허비하고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 또한 삶에 도움이 되는 자양분으로 생각하며 성장의 바탕으로 여긴다. EBS 다큐 <세계의 교육>에서는 핀란드의 한 교사는 중장비를 다루는 일을 하다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다시 공부하여 직업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교장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처럼 우등생들은 자기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타산지석 삼는 삶을 살아간다. 공자 가라사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 한 명은 반드시 스승이 있다’라는 교훈을 마음에 두기 때문이다. 배울 만한 것은 배우고, 따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피하려 노력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다.      


(3)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한다.     

 

현대식 학교 교육은 분명한 장점 및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로 평균 이상의 훌륭한 교육과정을 만들어내고 비슷한 내용을 모든 학생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에 획일화된 평가 시스템으로 인해 틀에 맞춘 교육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선택권이 많지 않다. 좋아도 싫어도 무조건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해야 하니까.     


물론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선택할 기회가 있다. 대부분 입시에 더 유리한 곳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더 자주 봐서 안타깝지만 말이다. 심지어 부모가 정해주는 학교를 선택하고, 부모가 하라는 대로 공부하며 진로를 정하며 사는 아이들도 있다. 그렇게 해서 성적이 잘 나와서 대학입시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아이들은 행복할까?     


결국, 대학교에 가서 적성과 맞지 않아 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시험을 보거나 다른 교육을 받으며 자기만의 삶을 찾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더 안타까운 건 적성에 맞지 않지만, 끝까지 참고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다. 결국엔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니 행복할 수 있을까? 어느 통계에서 봤는데, 약 80% 이상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간다고 한다. 슬픈 현실이다.      


반면에 유연성을 갖춘 아이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기 삶은 자기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그렇다. 참고 견디다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유연하게 자기 상황에 맞게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게 비결이다.     


(4)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다.      


물 잔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물을 비우려면 마시거나 버려야 한다. 이 행동은 배움과 같다. 좋은 것은 내 것으로 만들고, 안 좋은 것은 버리고 변화할 수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잔에 채울 수 있다. 기존에 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유연성이다. 쉽게 말해서 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뇌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을 활용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만일 틀린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끝까지 내가 맞다 우기는 게 맞을까? 아니면 기존의 것을 덜어내고, 다시 처음부터 옳은 걸 알아가는 게 맞을까? 놀랍게도 우등생들은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자기가 알던 것도 행여나 틀리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세상의 진리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그렇다.      


천동설이 사실인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동설이 맞는 시대다. 그렇게 자연의 이치와 진리도 사실을 알게 되면 바뀔 수 있다. 모든 것은 우리가 믿는 대로 믿는 거니까.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줄까 한다. 실제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게 맞지만, 얌전하게 돌고 있지 않다. 태양도 끝없이 우주 어딘가로 향하며 움직이고, 지구도 그 태양을 따라 주위를 돌며 우주 어딘가로 함께 가고 있다.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다. 혹시 또 모르겠다. 그다음 진실이 있을지도. 유연성을 가진 아이라면 그다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여지를 둘 것이다.     



우리 아이 유연성 기르는 방법     


어릴 때 산에서 굴러도 다친 데가 하나 없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조금만 부딪혀도 멍들고 심지어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발가락뼈가 금이 가기도 한다. 왜 그렇게 된 걸까? 유연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근육도 뼈도 말랑말랑하지 않다. 말랑하면 부러지지 않지만, 단단하면 오히려 부러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그 유연함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을까? 유연성을 기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내용은 유연성이 강한 학생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던 특징 4가지다.            

         

(1)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2) 모든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는다. 

(3)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한다. 

(4)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다. 


위와 같은 4가지 특징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에게는 4가지 방법을 실천해 보면 유연성을 효율적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1) 기회 한 번 더 주기     


아이들은 점점 커가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다. 부모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잘 해낸다. 하지만 어려운 과제가 있으면 때로는 해내지 못할 때가 있다. 쉽게 말해서 좌절을 맛본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때가 중요하다. 좌절을 맛봤을 때 말이다.      


결과가 나왔다고 바로 아이를 나무라며 부모가 해주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아이는 좌절감으로 그 일을 마무리 짓게 된다. 그대로 굳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면 어떨까? 처음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이 시점이 중요하다. 언제까지 얼마나 더 기회를 줄 수 있을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는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할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데는 돈도 들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리도 마음이 급한지. 덜컥 결과를 내버리고 부모가 마무리 짓는다. 아이가 도움을 청하기 전까지는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둬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야 실패 감정이 남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자기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 이런 경험이 반복될 때 아이는 더 유연해진다. 그러니 적어도 한 번 이상의 기회를 더 주는 건 어떨까?    

 

(2)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응원하기     


받아쓰기에서 한 명은 90점을 받았고, 한 명은 50점을 받았다. 놀랍게도 50점 받은 아이는 칭찬을 받았고, 90점 받은 아이는 되려 혼났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사실 90점을 받은 아이는 평소 100점을 놓치지 않던 아이였다. 그러니 부모는 실망할 수밖에. 반대로 50점을 받은 아이는 평소 10~20점을 받던 아이였다. 상황을 모르니 우리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사례는 지어낸 게 아니다. 실제 내가 겪었던 일이다. 나는 어릴 때 항상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 100점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날 90점을 처음으로 받았다. 부모님은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인가 따져 물었다. 나는 주눅이 들었다. 50점의 주인공은 내 동생이다. 학교에 들어간 지 한 달 동안은 만날 10점, 20점 받다가 드디어 한 달 후에 50점을 처음으로 받았다. 난리가 난 것이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까 중간 과정을 생략해서 결론을 말해볼까 한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반에서 1등을 하였고, 전교 611명 중에 딱 10명만 전 과목 ‘수’를 받는 결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가서 한없이 무너졌다. 잘하지 못하면 비난받을 것 같은 공포가 엄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였다. 반면에 내 동생은 오히려 느리게 시작했지만, 고등학교 때 반에서 2등까지 했다. 대학도 나는 수도권으로 간 반면에 동생은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응원을 받았던 동생의 사례가 모든 걸 설명하리라 믿는다.     


(3)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기     


강연을 다니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우리 아이 고등학교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다. 입시와 직결되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면서 부모도 아이들도 고민이 많다. 일반고를 갈지, 특목고나 자사고를 갈지 갈팡질팡하며 힘들어한다. 나는 우선 우리 아이가 어디를 갔을 때 더 유리할지 아이와 함께 고민해 보라고 말한다.    

 

학교마다 특성을 파악한 후에 장단점을 아이와 함께 써보는 것이다. 그렇게만 함께 해봐도 아이가 스스로 어디가 더 나을지 판단할 수 있다. 직접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최종 결정은 아이가 하도록 두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잘되든 안되든 원망을 듣지 않는다.     


단편적인 한 예에 불과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물어봐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이가 어려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다 있다.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말할 것이다. 사회화가 덜 되어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보일 것이다. 그러니 그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죽이지 않기 위해 항상 먼저 의견을 묻고 결국에 자기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물론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하면서 말이다.     


(4) 공부는 끝이 없다는 것 알려주기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알아야 한다. 인생은 정말 끝없는 공부와의 전쟁인 듯하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을 위한 공부로 힘들지만, 어른이 되면 인생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부를 시험을 위해서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공부는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것으로 가르쳐야 한다.      


놀랍게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세상에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게 더 많다고 느낀다. 예전에 내가 다른 책에서도 설명한 적이 있다. 내가 아는 것을 ‘원의 크기’라고 할 때 내가 모르는 것은 그 원의 바깥 부분에 해당한다. 그러니 원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모르는 면적이 더 커지지 않을까?      


공부할 때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 정답 안에서만 생각한다. 반면에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든 답을 바꿀 수 있고, 더 나은 답을 구할 수도 있다. 우리 인생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언제든 다른 길로 빠질 수도 있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공부는 끝이 없다. 이 사실을 꼭 알리도록 하자.     



마무리     


유연할수록 더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근육과 관절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기 때문이다. 유연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이 굳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다. 긴 시간 동안 한 자세에 머물면 유연성이 약해진다. 그래서 자세도 바꿔야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유연하게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방금 이렇게 근육과 관절 등을 설명하면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변화’와 ‘움직임’이다. 이런 점에서 유연성은 언제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수험생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기 고집을 부리기 때문이다. 자기 성적에 맞는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데, 너무 높게 목표를 정하고 자기 상황과 다른 곳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는 결과를 맞이한다.      


만일 자기에게 맞는 점수대의 대학에 지원한다면 어떨까? 그렇게 유연한 사고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혹은 자기가 점수나 상황을 제대로 판단했다고 할지라도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도 있다. 그럴 때 좌절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라는 마음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차선책으로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다음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10년 동안 고시만 준비하다가 결국 폐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명문대에 가겠다고 7수, 8수까지 하는 노장들도 있다. 만일 이들이 그냥 1~2년 정도 하다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길을 찾았다면 어땠을까? 예를 들어, 차라리 9급으로 시작해서 승진을 노려보면, 5급까지는 아니더라도 10년이면 6급까지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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