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그러니까 당신도 포기하지 마

by 신영환

고대 그리스 사상가 헤라클레이토스는 “누구도 절대로 같은 강을 두 번 건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내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건너는 강물이 이전에 건넜던 강물과 같지 않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절대 과거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현재 내가 사는 현실을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된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서 ‘Connecting the dots’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여기서 말하는 ‘dot’는 ‘점’을 말한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건 ‘점’이고, 그 점을 연결하라는 뜻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점은 선을 이루고, 선은 모양을 만든다. 우리가 그리고 싶은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험하는 모든 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겪는 모든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한때 지난 과거에 대해서 후회하고, 나 자신을 원망했다. 지나고 보니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패했기 때문에 절망이라는 감정을 알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비록 아프기는 했지만, 다시 비슷한 절망을 겪을 때는 조금은 담담하게 그 감정을 털어내고 이겨낼 수 있었다. 넘어졌다고 계속 앉아서 우는 게 아니라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었다.


막상 내가 겪을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모든 경험이 미래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다. 그 사실을 깨닫고부터는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노력이 미래의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믿기 시작했다. 실제 그렇게 노력했더니 20대 초반 대학입시 실패자에서 지금은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도전자가 되었다. 행여나 실패하거나 조촐한 결과를 받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모든 건 내가 노력한 만큼 얻은 결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10대에는 대학이 전부라고, 20대에는 취업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세상엔 대학입시와 취업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보다 더 경험할 것도, 배울 것도 많다. 아직 나도 30대를 지나고 40대를 곧 바라보고 있기에 그 이후의 삶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또 다른 시련과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이미 여러 경험을 통해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배웠다. 힘들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다.


인생은 ‘도전, 실패, 회복, 성장’을 반복한다. 그때 가장 필요한 건 무엇보다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고, 실패를 이겨낼 수 있고, 다시 금방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자신감이 부족했었다. 그 이유는 내가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철저하게 준비가 되었을 때 나오는 감정이지 않은가. 유럽의 정복자 나폴레옹은 항상 승리를 예상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도 그가 전쟁을 철저하게 준비했기에 할 수 있었던 말이다. 그게 바로 자신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10대와 20대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근데 그 자신감을 가지려면 그만큼 노력하라고 말이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가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의 1년이 향후 10년을 좌우한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실패했다고 주저하지 말고, 계속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멈추지 않는 한 아직 실패한 게 아니니까 말이다.


10대 대학입시 실패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20대에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 회복과 성장의 경험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진 게 없었지만, 이 힘든 세상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 세상 평범한 한 사람이다. 그 평범한 사람이 실패로 시작했지만, 회복하고 성장하고 다시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혹시라도 지금 실패로 인해 좌절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용기 내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일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 말이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다시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봤을 테니 말이다. 내 이야기였지만, 혹은 내 주변 사람 이야기였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도 그런 한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회복하고, 성장하고, 다시 도전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 굴레 속에 우리 인생에 실패는 없을 것이다. 돌고 돌아서 계속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이대로 실패한 인생으로 살아갈 것인가? 선택은 물론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나처럼 ‘실패한 인생으로 살지 않기’로 했으면 한다. 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는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