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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25. 2021

시장 판도 바꿀 준비 중이라는 역대급 신차

러시아워, 차량이 빽빽이 들어선 강남 대로를 지날 때면 절로 숨이 막힌다. 쉴 새 없이 울리는 경적과 보릿고개 밥상처럼 야박해지는 차들 사이로 끼어들 때면 아무리 노련한 운전자라도 핸들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혼잡한 강남의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하는 건 혼잡한 도로 속 즐비한 고급 외제차들 때문이다.


강남에선 평소엔 보기도 힘든 고급 외제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강남에서 흔히 보이는 외제차를 지칭하여 “강남 쏘나타”, “강남 싼타페”라고 부르기도 한다. BMW의 5시리즈나 벤츠의 E 클래스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외제차만이 이 “강남 쏘나타”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강남 소나타”의 자리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이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가 국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에 있다. 모델 S와 X의 새로운 라인, 롱 레인지 플러스 모델의 국내 투입 계획을 밝힌 것이다.


현재 국내에선 모델 S와 X의 라인을 롱 레인지와 퍼포먼스로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새로 개발된 롱 레인지 플러스 라인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였고, 성공적인 판매 성과를 이룬 롱 레인지 플러스 라인을 국내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롱 레인지 플러스,

월등히 늘어난 주행 거리

지난 6월, 새롭게 출시된 롱 레인지 플러스 라인은 기존 롱 레인지 모델에 비해 개선된 성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롱 레인지 모델 대비 주행 거리가 월등히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모델 S와 X의 롱 레인지 플러스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테슬라 모델 S의 롱 레인지 모델은 충전당 주행거리 487km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롱 레인지 플러스 모델의 주행거리는 520.8km로 기존의 롱 레인지 모델 대비 34km 이상 개선된 성능을 발휘한다.

모델 X의 롱 레인지 플러스도 이전 모델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다. 기존 모델 X 롱 레인지 라인의 주행 거리는 완충 시 438km였지만, 새로 추가되는 롱 레인지 플러스 모델의 주행 거리는 481.8km로 기존 대비 33km 정도 늘어났다.  


테슬라는 롱 레인지 플러스 모델에 대해,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를 개발하면서 얻은 경량화 기술을 모델 S, X에 도입하여 시트, 배터리팩, 타이어, 휠, 기어 박스 등을 경량화하여 공차중량을 줄였고, 이로 인해 주행거리를 4% 정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퍼포먼스 모델도

주행 성능 개선

국내 판매 라인에 개편이 이뤄지면서 기존의 퍼포먼스 모델에도 성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테슬라 모델 S 퍼포먼스 차량의 충전당 주행 거리는 478km 정도이지만, 성능 개선 적용 이후 기존보다 33km 증가된 512.4km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모델 X 퍼포먼스 차량도 기존 주행 거리 421.3km에서 27km 증가된 448.2k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진다.


모델 S와 X의 국내 라인업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판매되고 있는 모델의 가격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모델 S 롱 레인지 차량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존 1억 1,360만 원에서 1억 799만 원으로 561만 원 인하될 예정이다.

불거지는 논란 속

여전한 인기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입방아에 테슬라가 오르고 있다. 연이은 품질 결함 이슈와 늑장 A/S 대응 등의 이슈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격동할 정도로 휘청이는 테슬라의 새로운 국내 투입 계획이 염려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테슬라 선호는 아직도 건재했다.


테슬라의 모델 3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 이슈에도 불구하고 683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차지했다. 유럽과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기록하며 전기차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건히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루시드, 현대, 포르쉐까지 국내, 외를 불문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과연 선두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모델 S와 X의 롱 레인지 플러스 모델의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 S 롱 레인지 플러스의 미국 판매 가격은 7만 4990달러로 우리 돈 약 8,800만 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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