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 제네시스 G80 급발진 의심사고
해당 사진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사진임이번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일어나지 않을 사고라는 것에 보장은 할 수 없다.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종종 들려오는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이번엔 기본 출시가격만 5천만 원이 넘어가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G80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자료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조작 실수를 판단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번 사고는 급발진이 확실한 것 같다”라는 의견들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고 영상이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유튜브 한문철TV /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G80 차주에게 일어난
급발진 의심 사고
지난 3일 모 유튜브 채널에 제네시스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사고 난 차 G80의 차주는 한 번도 직접 차량사고를 낸 적 없는 30년 무사고 경력의 오너라고 소개했다. 평소처럼 차주는 50km/h의 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속도가 오르게 되어, 브레이크를 밟아도 속도가 줄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차주는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고 거의 3km 가까운 거리를 역주행까지 하면서 차량들을 피해 결국 나무를 부딪친 후 정차하게 되었다. 사고의 여파로 차량은 전손 되었으며,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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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문철TV /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운전자는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했던 것
당시 G80 차주에 따르면 차주는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자 차량의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멈추지 않아, 기어를 N으로 변경 후 기어를 P로 변경하려고 시도했다. 게다가 시동까지 꺼보고, 사이드브레이크 체결 등등을 시도했다고 하지만 어떤 방법도 실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네티즌은 해당 사건에 대해 “블랙박스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아주머니가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운전미숙으로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정말 대단한 집중력을 가지고 계신 거 같다”고 댓글을 해당 영상에 남겼다. 피해자 가족의 말처럼 G80의 차주는 당시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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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문철TV / G80 급발진 의심 차량 EDR급발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해당 영상에서는 이번 사건이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근거로는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EDR 자료를 보면 차가 이미 통제를 벗어났다”며 “G80에는 기본적으로 전방추돌방지 기능이 있었을 것인데, 3km 정도 거리를 질주하는데 단 한 차례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모 유튜버 “현대차가 제공한 EDR 자료를 보면, 브레이크는 전부 OFF로 되어있고, 마지막에만 브레이크를 밟았으며, 추돌 직전까지 가속페달을 대부분 87~99까지 밟았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로틀밸브값을 살펴보면, 정상적인 차에서는 스로틀밸브와 가속페달은 비례하기 때문에 동일하게 높은 값이 나와야 한다”라며 “해당 차량은 그와 반대되는 수치로 스로틀밸브만 낮은 값이 나오고 RPM과 가속페달의 값만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다.
유튜브 한문철TV / G80 급발진 의심 사고 현장운전자의 나이를 보고
운전미숙으로 의심했지만…
당시 G80의 차주는 운전경력 30년 이상에 월평균 500km~600km 정도 운행한다고 답했다. 차주 가족에 따르면 “차량 구입 후 사고 당일까지 대략 12,000km 정도 탔고, 본인이 잘못으로 사고가 난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해당 차주가 오래된 경력자라는 것을 어필했다.
해당 사고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차량이 위급한 상황임에도 역주행하는 차들까지 전부 피하면서, 마지막까지 인명피해를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운전미숙일까요?”라며 되물었다. 또한 해당 영상에서 한문철 변호사는 “박병일 명장 채널과 컨텍해서 해당 영상에 관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한문철TV /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차주 가족과 EDR 담당자 대화 내용EDR 담당자와
사고 피해자 가족과 대화 공개
사고를 당한 차주의 가족은 영상에서 “해당 차량을 제조사에 접수 후 EDR 자료를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는 밟지 않았으며, 엑셀은 쭉 밝았고 기어는 N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EDR 담당자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급발진 상태라도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브레이크 신호는 ON으로 나오고, 브레이크 마스터 압력도 표출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EDR 담당자는 “어떤 순간이라고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브레이크 신호는 OFF로 나올 수 없다”며 “사고 순간에 브레이크가 눌렸지만, 차체가 쏠려서 브레이크가 눌린 것이고, 사고 당시 속도는 100km/h였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는 “기어가 N에 놓여있었고, 통상적인 RPM보다 매우 높은 수치였다”라고 덧붙였다.
KBS /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이외에도 여러차례 등장한
급발진 의심 사고들
지난해 8월 제네시스 G80이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자, 해당 차량이 굉음을 내며 앞으로 튀어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해당 차량은 맞은편 주차된 차량들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뒤 차량까지 파손되었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운전경력 30년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 현장 바닥은 차량이 추돌한 상태임에도 계속 뒷바퀴가 돌아 스키드 마크가 생겼다. 해당 급발진 의심 영상을 본 김필수 자동차 급발진연구회 회장은 "뒷바퀴가 헛바퀴를 계속 돌고 있는 게 있으며, 후진할 때 변속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브레이크등이 안 들어오고 나중에 들어온다는 것은 기계 자체가 문제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라고 해당 사건에 대해 분석했다.
유튜브 한문철TV /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아무리 고령자여도
차분한 대처능력
해당 급발진 의심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역주행에도 사고 없이 피해를 최소화한 모습이 고령 운전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십니다”라는 반응과 “다른 급발진이라는 사고는 모르겠는데, 이분은 진짜 침착하게 잘 대처하신 거 같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이 “급발진이 맞는 사례인 것 같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대기업을 상대로 승소하기엔 어렵겠지만, 해당 차주분은 급발진으로 인정되는 충분한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튜브 박병일 명장본색 / 급발진시 대처방법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만약 자신의 차량이 언제 급발진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다면 만약 내 차량이 급발진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박병일 명장은 급발진 사고에 대해 “급발진 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며 “다만 브레이크를 나눠서 밟게 된다면, 진공압이 분산되어 브레이크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한 번에 밟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추지 않는다면, 최대한 측면으로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속도를 떨어트려야 한다”라고 답했다.
영상 말미에는 ‘급발진 발생 시 TIP’이라는 페이지가 나왔는데, 마지막 팁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대처 방법을 항상 생각한다’라고 적혀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제조사와 수많은 전문가들이 없다는 급발진을 연습해야 하는 게 씁쓸하다” 또는 “제조사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 부분에 카메라를 달아야 한다”라며, 급발진 사고에 대한 걱정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