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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18. 2022

"부자들만 탔죠" 90년대 초반 오렌지족이 타던 자동차

1990년대 압구정 일대를 주름 잡았던 오렌지족. 오렌지족은 소비에 열광하는 20대 강남구 부유층 자녀들을 일컫는 단어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재력으로 명품, 양주, 약물 등을 구매하던 집단이었다. 

90년대는 차량이 귀하던 시절이었지만 오렌지족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항상 개성 있는 자동차를 끌고 압구정 거리를 활보했는데, 과연 그 시절 오렌지족들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는 무엇이었을까?

일본, 미국, 스웨덴 등 다양했던

그 시절 수입차

수입차는 더욱 귀했던 90년대였지만 오렌지족들은 항상 수입차를 끌고 다녔다. 당시 일본산 스포츠형 쿠페 차량들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미국 브랜드인 포드, 스웨덴의 사브 등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오렌지족들의 선택을 받았다. 심지어 국산차를 탄 사람은 오렌지족 모임에 낄 수 없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중에서도 오렌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자동차는 일본 미쓰비시의 이클립스였다. 소형 스포츠 쿠페라는 세그먼트를 갖고 있는 이 차량은 90년대 대학생들의 로망으로 불렸는데, 작은 크기였지만 4륜 구동에 195마력을 갖추고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 원래 항공기 만들던 자동차 회사가 있다?

“뭐든 적당히 해야죠” 항공기만 만들던 회사가 자동차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강남 쏘나타라고 불리던

이 차량들

사브의 9000도 오렌지족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행기 제조사에서 자동차 제조사로 전향한 사브. 사브의 준대형 세단 모델이었던 9000은 사브 특유의 튼튼함과 고성능이 잘 나타나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실제로 강남 소나타라고 불릴 만큼 강남에서 자주 보였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차량은 포드의 세이블이다. 기아자동차가 수입하여 판매했던 세이블은 1994년 국내에서 무려 904대나 팔리면서 베스트셀링 수입차 자리에 올랐다.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이 0.3%에 불과한 당시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굉장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 부자들만 탈 수 있던 옛날 국산차

“제발 전기차로 부활해라” 옛날엔 진짜 부자들만 탈 수 있었던 국산차

그 시절 오렌지족들의 차량에 대해 살펴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짝퉁족인 낑깡족도 있었다”, “이클립스는 진짜 너무너무 사고 싶었던 차량”과 같이 과거를 추억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그때나 지금이나”, “오렌지족이나 카푸어나 비슷한 맥락 아닌가요?”, “저 당시 오렌지족은 진짜 사회의 악이었음”과 같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댓글들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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