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란 물품을 판매하는 방법 중 하나로, 상품의 가격을 판매자가 미리 정하지 않고 구매 희망자들이 희망하는 가격을 적어내면 그중 최고가를 적은 입찰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인데, 우리 생각보다 다양한 부분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번호판 경매가 진행됐는데, 이날 열린 경매 최고 낙찰가가 6억 7,000만 원이 넘어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과연 자동차 번호판 경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루어이 9999
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얼마 전 열린 태국 경매시장에서 자동차 번호판이 6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에 태국 방콕에서 열린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루어이 9999’라는 번호판이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번호판이 높은 가격을 낙찰가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번호판의 숫자 때문이다. 해당 번호판에는 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9가 무려 4개나 들어갔는데, 태국에서는 숫자 9의 발음이 태국어로 ‘진보하다’,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뜻의 단어와 비슷해서 행운의 의미로 여긴다.
최고 낙찰가는 얼마일까
수익금은 어디로?
해당 번호판은 재산이 많다 혹은 부유하다는 뜻의 ‘루어이’까지 붙어 번호판 전체를 해석하면 ‘앞으로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되어 더 큰 인기를 끌었다. 태국 교통부가 주관한 이번 경매에서 루어이 9999의 입찰 시작가는 약 5,400만 원이었으며, 약 45분간의 입찰 경쟁을 벌여 6억 7000만 원에 최종 낙찰되었다.
태국에서 지금까지 시행된 자동차 번호판 경매 중 가장 최고가로 팔린 번호판은 ‘까오까오 8888’로, 약 10억 2,800만 원에 낙찰되었다. 숫자 8은 중국계 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로, 행복과 부를 상징한다. 자동차 번호판 경매의 수익금은 모두 교통안전 기금에 기부되며, 교통사고로 장애가 생긴 사람들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쓰인다고 알려졌다.
태국의 번호판 경매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들은 “우와 저런 게 있구나”, “신기하다”, “번호판을 비싸게 사가 다니 대박”, “낙찰가 믿을 수 없네” 등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 하다 하다 번호판까지..”, “저렇게 돈 쓰는 거 관심 없다”, “번호판을 저렇게까지?”, “내 전화번호도 9999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