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일반 휘발유 넣으면 발생하는 일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울 때, 가끔 우리가 흔히 아는 휘발유, 경유, 등유 이외에 고급 휘발유가 있는 것을 본 운전자가 존재할 것이다. 그런 고급 휘발유는 일반 휘발유보다 10~15%가량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고성능 차량에 일반 휘발유를 넣으면 차가 멈춘다, 성능이 떨어진다”라는 등의 이야기가 많이 퍼져있어, 보통 고급 휘발유는 고급 수입차에 주유가 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두 종류의 휘발유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옥탄가에 따라

구분되는 휘발유

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로 구분된다. 옥탄가는 엔진 내부에서 연료가 폭발하면서 생기는 금속 소음인 ‘노킹’현상과 관련이 깊은데, 노킹 현상을 막아주는 안정성을 표현한 것이 바로 옥탄가이다. 우리나라 옥탄가 기준은 수치로 환산했을 때 91이상~94미만일시 일반 휘발유, 94가 넘어가면 고급 휘발유로 분류된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는 물론 벤츠부터 BMW, 아우디, 볼보까지 수입 브랜드 고급 모델들 대부분은 옥탄가 95이상의 휘발유를 넣도록 권고된다. 본 차량들의 엔진이 설계될 때, 옥탄가를 미리 상정하여 연료 분사량과 점화 시기 등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큰 차이 안 느껴지지만

고급 휘발유는 보호제

최근 일부 수입차에 꼭 고급 휘발유가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입 브랜드의 한 딜러사 관계자는 “옥탄가가 91 이상인 휘발유의 경우에는 차량 성능, 연비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전문적인 레이싱을 즐기는 운전자가 아니라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차이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성능 엔진을 갖고 있는 차량일수록 고급 휘발유는 매우 중요한 보호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만큼 노킹의 위험에 빠져들 확률도 높아질 것이고, 차량의 수명도 단축될 것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전문가 맞아? 전문가면 이런 소리도 못해 노킹 나서 엔진 깨지면 누가 책임질래”, “일반유 써도 된다고 해야 더 잘 팔리겠지 무조건 노킹 온다”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반면, “좋은 차가 아니라 그냥 비싼 차일뿐 휘발유 경유만 잘 구분해서 넣으면 되는겨”, “그냥 아무거나 넣어 어차피 차 사서 5-10년 타는데 뭘 그리 따지냐”와 같이 고급 휘발유를 꼭 넣을 필요는 없다는 느낌의 반응들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