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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02. 2022

연봉 9,000만 원 받는 현대차 직원이 올린 글

지난 17일 폐쇄형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가장이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현재 다른 커뮤니티까지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난 태생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생인가 보다”라는 제목으로 한 가장의 하소연이었다.


해당 커뮤니티는 자신의 직장을 인증받아야 글을 쓸 수 있으며, 이 작성자의 직장은 현대자동차로 나와 있었다. 자신이 연봉 9,000만 원의 직원임을 밝히며, 글을 적었는데 어떤 사연을 가지고 게시물을 남기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연봉 9,000만 원

현대자동차 직원의 사연

블라인드 / 작성자의 원본 글

커뮤니티에 올라온 작성자에 따르면 자신이 어릴 때 모친이 일찍 돌아가셨으며, 자신이 현재 연봉 9,000만 원을 받으면서 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혼해서 잘 사는가 싶었는데, 아내가 바람 피는 것을 알고 쫒다가 놓쳐버리고, 밥을 먹으면서도 자신이 비참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자신이 그동안 아내를 위해 수입차도 사주고, 선물로 샤넬 백을 위해 돈을 모으기도 했다고 했지만, 더 걱정인 것은 자신의 아이들이 제일 걱정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배신감이 너무 커서 그 어떤 단어로 형용이 안 된다”고 글쓴이의 감정이 담긴 글을 적었다.


→ 가족단위에 딱 맞는 현대차의 캠핑카

현대차에서 이갈고 만들었다는 ‘캠핑 전용 자동차’ 공개합니다


엇나간 커뮤니티의 반응

이상한 곳에 핀트가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은 다른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소개되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예상과 다른 반응들반응들을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봉 9,000만 원이면, 책임급인가?” 또는 “연봉 9,000이면 현대차에서 15년쯤을 것”이라며, 작성자의 직책과 연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글은 언제까지나 ‘연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연봉에 관한 이야기와 생산직인지 책임직인지에 대해 유추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바람피웠다는 글에 댓글들이 삼천포로 빠졌다”며 글의 목적과 다른 것을 지적했다.


→ 정도가 지나쳐도 너무한 현대차 노조

네티즌에게 “기생충이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현대차 노조 근황

이 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의 연봉과 직책에 대해 추측보단 사람들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듣기 위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글을 남겼을 것이다. 바람난 건 아내지만 작성자는 자신의 자식들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자기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내에게도 헌신했지만, 아내는 결국 바람나 가정을 배신한 것이다.


사실 이 가정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 추측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작성자의 연봉과 직책 등 부수적인 것들을 보기보단 한 가장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응원이라도 남기는 게 이 작성자에게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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