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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04. 2022

"경차 살바엔..." 사람들이 경차를 싫어하는 이유

최근 경차의 1분기 국내 판매 실적이 지난해 대비 34.5%가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국내 차량 전체 내수 판매량이 14% 감소한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셀토스, 코나 등 소형 SUV 판매량보다 경차의 판매량이 추월한 것은 6년 만에 이르는 결과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소형 SUV나 쏘렌토 등 인기 차종은 출고 대기가 길게는 18개월까지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짧은 출고 기간을 가지고 있는 소형차가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다. 경차의 판매량이 증가하였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렇다면 가격 싸고 연비 괜찮은 경차가 왜 이렇게까지 기피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그돈씨’가 무조건

따라오는 경차

YTN / 슈퍼카와 경차 실험 영상

경차 구매를 고려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뜯어말리기도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차를 몰고 다니면 도로에서 끼어들기를 해주지 않거나 운전자에 대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한 방송사의 취재 결과 경차를 몰고 다닐 때와 슈퍼카를 몰 때가 전혀 다른 대우를 받고 있었다.


출발 신호로 바뀌고 슈퍼카는 10초 정도 기다린 뒤 경적을 울렸고, 경차의 경우는 단 3초 만에 격렬하게 경적을 울렸다. 물론 이 취재는 극과 극의 실험이었지만, 사실상 도로 위에선 더 심하다. 그렇기에 각종 세제 혜택이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큰 차를 사서 안 좋은 대우를 받지 말라는 취지로 큰 차를 권유하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경차 가격이 아반떼의 기본가격과 맞먹는 정도로 저렴한 경차라는 이미지가 사라진 지 오래되어, 1분기 판매가 증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저조한 수준이다.


→ 경차 구매... 정말 괜찬은 선택일까?

가진 돈은 2천만 원…솔직히 아반떼 살 돈으로 경차 정말 살만할까?


연비도 그렇게

좋지 않아

네이버 / 네이버 차량정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캐스퍼 가솔린 1.0L V3 모델은 최고 76마력에 터보 모델은 100마력까지 나오고, 공인 연비는 14.3km/L로 터보 모델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경차는 좋은 연비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캐스퍼의 연비는 소형, 준중형 가솔린 모델들과 별 차이가 없다.


극단적이지만 7세대 아반떼 1.6L 가솔린 스마트 모델은 1,717만원에 공인 연비는 14.4km/L~15.4km/L까지 나오고, 최대 출력은 123마력이다. 수치상 놓고 보아도 아반떼가 더 우위에 있으며, 승차감이나, 부수적인 것들을 고려해도 캐스퍼가 나은 점은 그저 공간 활용도뿐이다. 그마저도 공간 활용을 위한 옵션은 풀옵션 1,988만원으로 아반떼보다 비싸다.


→ "기아차가 이 정도라고?"

“포르쉐보다 낫다” 슈퍼주니어 은혁이 극찬한 기아차 정체

경차는 정부의 정책으로 생각보다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데, 유류세가 연간 20만원까지 환급되기도 하면서, 각종 공영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 많은 사람들이 “혜택이 없으면 경차는 의미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요즘 경차 중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캐스퍼의 가격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데, 거의 풀옵션 사양이 아니면 어려운 상태에 그 가격이면 또 아반떼와 비슷하다.


게다가 고속도로는 차량들의 흐름이 중요한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최근 레이를 타고 서울에서 수원을 가봤지만, 80km/h 이상의 속도를 내면 차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사고의 위험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차마다 다르겠지만, “가격과 연비만 보고 경차를 선택하기엔 운전자의 안전과 다른 운전자의 운행까지 방해되는 게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친다.


놓치면 후회할 자동차 관련 핫이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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