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이 캠핑이나 레저활동을 위해 SUV의 판매량이 많이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SUV 형태의 현대, 기아 전기차들은 V2L이라는 기능으로 외부에서 쉽게 콘센트를 차량에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서는 정전 시 3일까지 가정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많은 제조사들이 V2L 기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정전이 약 7시간 정도 되었는데, 아이오닉5 차주는 V2L 기능을 활용해 정전된 7시간 동안 편안하게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탑재한 V2L 기능으로 어떻게 호주 정전 사고에 대처했는지 알아보자.
호주 정전 사고에
적극 활용한 아이오닉5
호주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는 정전이 자주 일어나 주민들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으며, 대부분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정도다. 최근 호주의 날씨가 며칠째 흐린 날씨와 더불어 24시간 동안 비가 오는 바람에, 태양광도 충전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주민들은 정전에 대해 대처를 할 수 없었지만, 최근 아이오닉5를 구매했던 주민은 구매 당시 딜러가 V2L 기능에 대해 설명했던 기억이 생각났던 것이다.
이후 주민은 아이오닉5로 노트북, 조명, 냉장고 그리고 TV 등 가전용품에 연결해 사용했다.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고 66%가 남아있던 아이오닉5에 노트북을 연결해 7시간 동안 사용했지만 단 1%만 사용된 것이었다. 이 사실이 호주에서 널리 알려지며, V2L 기능이 캠핑뿐 아니라 정전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 것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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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부터 V2L 기능을
홍보했던 현대차
2021년 아이오닉5가 출시되었을 당시 현대차는 프리메라리가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아이오닉5에 각종 운동 기구를 연결해 축구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또 다른 현대의 후원을 받던 EPL ‘첼시’팀은 아이오닉5에 연결된 축구공 자동 발사기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오닉5는 시단당 소비 전력이 1kW인 러닝머신 3대를 13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일종의 보조배터리와 같은 기능이 V2L 기능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V2L 기능에 대해 “배터리 최대 용량의 70%를 V2L로 쓸 수 있게 설정한 경우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은 17시간, 58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모델은 13시간 동안 러닝머신 3대를 가동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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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놀러 나갈 때 무조건 챙기는 것이 보조배터리다. 캠핑을 하러 가던지 멀리 여행을 갈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현대차가 선보인 V2L 기능으로 차박이나 여행을 가도 보조배터리나 전기를 쉽게 끌어와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V2L 기능 보급은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선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확대로, 이동 수단이었던 차량이 업무공간, 쉼의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미 일반 내연기관 차량으로 하는 차박이나 테슬라 차량들의 화면으로 유튜브나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아직 초기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더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기아에서 공개했던 EV9의 콘셉트카를 보면 의자를 움직여, 카페 같은 공간과 여러 가지 변형된 실내를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탑재된 V2L 기능으로 기존 이동 수단이라는 것을 넘어 작은 캠핑카가 나오길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