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코모 May 10. 2022

한때 포터보다 더 상징적이었던 찐 서민들의 차

TVN / 다마스

많은 적재량을 내세운 1인승 레이 밴, 캐스퍼 밴 등 소형차들이 많이 준비되었지만, 그전에는 극강의 가성비와 효율성의 극대화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 있었다. 단종된 지 1년 된 차량인 대우의 다마스다. 다마스는 지난 30년간 판매된 모델로 역사가 깊다.


외환위기에도 연간 2만 대가 판매될 정도로 소상공인들이 많이 찾는 차량이다. 최근 단종된 다마스는 모든 물량이 판매되어, 중고차 시장에서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이 상태 좋은 다마스를 찾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즘 중고차 시장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는 다마스는 어떤 이유에서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극강의 가성비 

저렴한 다마스

다마스는 크기가 트럭보다 작지만, 적재무게는 400~500kg 정도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는 자영업자들이 사랑한 차량이다. 자영업자들의 업무용으로 사용되던 다마스는 작년 1분기를 끝으로 판매가 중단되어 지금은 중고차 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모델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한데, 주로 500~600만원대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과 환경규제로 인해 2013년 당시 한국 GM은 다마스의 개발을 멈추고 단종을 하게 된 것이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다마스에 대해 “워낙 초저가 차량이다 보니 수익이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기준 충족을 위한 대대적 설비 투자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마스가 단종 소식을 알리자 소상공인 단체 등에서 “자영업자의 발을 없애면 어떡하느냐”며 정부에 항의하면서 2019년까지 배출가스 안전기준 적용이 유예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2021년 1분기 끝으로 다마스는 단종됐다.


→ 결국 단종의 길로 간 다마스

국민 화물차라 불리던 다마스가 단종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다마스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로

레이와 캐스퍼가 있지만 비싸

2021년을 끝으로 다마스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다. 그 이후 소상공인의 배달 등 작은 물류들을 옮길만한 대안을 찾았어야 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다마스 수요를 겨냥해 현대차에선 캐스퍼 밴, 기아차에서는 레이 밴을 출시했다. 캐스퍼 밴과 레이 밴은 각각 최대 적재 가능 무게가 300kg과 315kg으로 기존 모델보다 26% 높은 적재 무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마스보다 100~200kg 정도 더 적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가격이다. 캐스퍼와 레이 모두 출고가가 1,300만원이 넘어가고, 가장 비싸게 출시되었던 ‘2022 뉴 다마스’의 신차 가격인 990만 원보다 비싸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두 차량보다 저렴한 중국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지만, 품질 문제나 수리 서비스 등으로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 "이걸 르노코리아가?" 르노가 포터를 경쟁상대로 잡았다

포터 이길 자신 있나? 르노코리아가 사명 바꾸자마자 출시한다는 신차

다마스를 대체할 모델이 현재 자동차 시장에 마땅히 있지 않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다마스를 찾지 못해 결국 ‘봉고’와 ‘포터’를 살펴보지만, 가격이 폭이 많이 높아진다. 한 세탁소 자영업자 사장은 “900만 원대 다마스를 사다가 1,600만 원대 포터를 사려면 당연히 부담스럽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다마스는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 나기가 어려운 차량이다. 제조사도 굳이 1,000만원 미만의 차량을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여러 옵션과 기본 가격을 올려 수익을 올리는 편이 더 이득이다. 또 다른 대책으로 중국의 전기차들이 거론되지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초저가 전기차도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중국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뛰어넘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이전글 우린 노조만도 못하다, 현대차 연구직이 처한 충격 현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