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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02. 2022

왜 하필 중국이냐, 중국산 자동차 결국 한국 들어온다

지난 3월, 르노삼성자동차는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 이하 르노코리아로 변경하며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역동적 시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당시 국내 완성차 업계와 소비자들은 르노코리아의 사명 변경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었다. 르노코리아의 변신에는 단순한 사명 변경, 그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르노코리아는 그간 국내에서 인지도 제고에 큰 영향을 받았던 “삼성”을 사명에 포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삼성을 내려놓음으로써 우리는 르노라는 자체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르노코리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홀로서기를 시도한 르노코리아. 이들은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해왔다.


중국의 지리차그룹

르노코리아 지분 34.02% 인수

지난 10일, 르노코리아는 중국 최대 민영 완성차업체인 지리차그룹이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정확한 인수 주체는 지리차그룹 산하에 자리한 지리 오토모빌홀딩스로, 이들의 지분 인수로 인해 르노코리아의 지분 구조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르노코리아의 기존 지분 구조는 르노그룹 80.04%, 삼성카드 19.9%로 구성, 삼성카드가 2대 주주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지리 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인수한 지금, 지리차그룹은 삼성카드를 밀어내고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가 되었다. 친환경 자동차로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국 최대 완성차 업체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르노코리아와 지리차그룹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


→ 사명 바꾼 르노코리아가 준비 중인 신차

포터 이길 자신 있나? 르노코리아가 사명 바꾸자마자 출시한다는 신차


르노코리아와 지리차그룹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만든다

조선비즈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

르노코리아와 지리차그룹은 오는 2024년까지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지리차그룹 산하 브랜드, 볼보의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르노코리아의 연구진이 개발을 맡게 될 예정이다. 또한 차량 디자인 역시 르노코리아가 담당해 기존 르노 차량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이번 지리차그룹과의 합작에 대해 “지리차그룹의 지분 참여 결정은 한국 시장이 갖는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르노코리아와의 합작 모델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말하며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일원으로서 르놀루션 경영 계획 강화와 합작 모델의 성공적인 준비에 일조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 한국에 조금씩 들어오는 중국 업체들 근황

“이러다 눈 깜짝할 새 먹힌다” 중국 회사들이 점점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르노코리아는 기대를

국내 소비자들은 실망을

베타뉴스 / 지리자동차 차량 전시장 현장

르노그룹과 지리차그룹의 협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르노그룹과 지리차그룹은 지난 1월, 한국 시장을 위한 합작 친환경 차량 출시를 목표로 상호 협력를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리차그룹이 르노코리아의 지분 일부를 인수까지 했으니, 르노코리아 측이 지리차그룹에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다수 상당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이유는 “중국 자본의 개입”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르노도 이제 중국물 먹었네”, “미쳤네… 중국이라니”, “현대기아차 싫어서 르노차 타고 다녔는데…”, “중국산 자동차가 이렇게 들어온다고?”, “싫다, 진짜 싫어 중국이잖아”, “왜 하필 중국이냐고 진짜”, “중국산인데 차가 멀쩡하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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