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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29. 2021

"눈 길에 벤츠를 버려?" 벤츠가 직접 공개한 통계자료

(출처_보배드림)

1월 초에 발생한 폭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다. 특히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차를 도로 위에 그냥 버리고 갈 정도의 악몽과 같은 날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눈이 올 때마다 후륜구동 수입차 관련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벤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륜구동 기반이기 때문에 눈길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를 본 벤츠가 직접 자신들의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과연 벤츠가 공개한 자료의 내용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출처_연합뉴스)

차를 길 위에 두고

떠날 정도로 아수라장이었다

하늘에 구멍이 났을까? 쏟아진 눈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었다. 특히 폭설이 내린 시간이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수많은 차들이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믿었던 대중교통인 버스마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견인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견인차 또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차를 길 위에 두고 걸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페라리, 포르쉐, 맥라렌과 같은 슈퍼카들이 포착되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출처_연합뉴스)

특히 후륜구동 기반의 수입차는

비판의 대상이었다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앞서 언급했듯이 값비싼 가격과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슈퍼카들마저 속수무책으로 눈길에 미끄러지자 여러 매체와 미디어에선 후륜구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후륜구동 기반 모델들은 대부분 수입차이기 때문에 이 비판은 고스란히 수입차 브랜드들에게 돌아갔다. “전륜구동 국산차는 잘 올라가는데, 수입차는 아무것도 못하죠?”, “비싼 차라고 다가 아니라니깐”, “수입차 탄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니만”, “비싼 차 타더니 눈길에선 쥐약이네”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우리의 고객들은

사륜구동을 많이 구매한다”

특히 이런 비판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벤츠, BMW와 아우디인 독일 3사에 쏠리게 되었다. 그중 세 개의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츠에게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벤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자신들이 직접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벤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4Matic을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량이 나타난 자료였다. 2018년엔 36,250대를 판매했고, 2019년엔 31.2%가 상승한 47,571대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4Matic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니 “후륜구동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벤츠 판매량에서 사륜구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그렇다면 벤츠의 판매량에서 사륜구동인 4Matic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2018년 벤츠 한해 판매량은 70,798대였다. 그중 4Matic은 36,250대가 판매되었기 때문에 51% 점유율을 보였다. 2019년엔 78,133대를 판매했고 그중 60%인 47,571대가 4Matic 이었다. 


4Matic이 가장 많이 선택된 모델은 2020년 판매량 기준으로 29,899대를 판매한 E300 4Matic이다. 다음은 E220d 4Matic, E350 4Matic이 뒤를 이었다. SUV 모델은 GLC300 4Matic이 2,259대로 가장 많이 팔린 4Matic 모델이고, 그 뒤를 GLE가 잇고 있다.

(출처_MBC)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어지

구동방식이 아니다”

벤츠에서 사륜구동 판매량을 공개하자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답답하기만 했다. “눈길은 전륜구동, 후륜구동, 사륜구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 자꾸 사륜구동 이야기만 하지?”, “사륜구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타이어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눈길엔 무조건 윈터 타이어” 등의 구동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닌 타이어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리를 해보자면 구동방식은 눈길에서 해답이 되지 못한다.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윈터 타이어다. 윈터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뿐만 아니라 영상 7℃ 이하의 노면 안전에 최적화된 타이어로, 일반 타이어보다 깊은 블록형 패턴과 배수를 위한 깊고 넓은 홈, 접지력을 위한 미세 홈이 조합되어 있다. 이로 인해 접지력이 상승하여 눈길에서 주행하기 수월해진다.

여러 논란들이 발생하는 벤츠

개선할 수 있을까?

수입차 1위 브랜드인 벤츠에 이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벤츠가 보여준 행보가 탐탁지 않기 때문이다. 눈길 사륜구동 논란뿐만 아니라 배짱 장사 논란, 옵션 빼기 논란, 경쟁 브랜드 대비 부족한 재투자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논란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꾸준히 벤츠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목소리를 들은 벤츠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만약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BMW에게 1위 자리를 뺏기고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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