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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07. 2022

네티즌들이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전설의 현대차

물건을 사는 데 있어 먼저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는 “그것이 얼마나 빨리 나왔느냐?”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 최신물품은 가격이 더 나가더라도 기능이 추가된 것도 많을 것이고,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에 AS같은 경우도 더 철저하게 검사해줄 테니 말이다. 그러나 가끔 세월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최고로 자리 잡은 옛것이 있다.


작년 자동차 전문 포털 사이트 엔카닷컴이 ‘부활했으면 하는 전설의 명차’에 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의 갤로퍼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갤로퍼는 전체비율 중 23%에 달하는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응답자들은 ‘견고해 보이면서도 멋스러운 각진 디자인’, ‘정통 오프로드 감성의 SUV’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과연 갤로퍼는 어떤 차량이길래 아직까지 운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


정몽구 회장의 첫 작품

국내 SUV의 대명사

갤로퍼는 현대자동차의 이름을 달고 태어난 첫 번째 SUV다. 갤로퍼가 기획될 당시의 대한민국 자동차 업계는 레저 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따라서 기존의 승용차 외, 사륜구동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때 새로운 수요를 잡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신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정주영 회장이 현대자동차 대신, 장남인 정몽구 사장이 경영하던 현대정공에 신차 개발을 맡기게 된다. 이에 정몽구 사장은 무리한 독자개발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사륜구동 자동차를 라이센스 생산하는 것으로 갤로퍼의 방향을 잡는다.


1991년 9월에 하순에 정식 출시된 갤로퍼는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갤로퍼는 출시 된 지 3개월 만에 무려 3천 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 이듬해인 1992년에는 무려 2만 4천여 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쌍용 코란도 및 코란도 훼미리, 그리고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의 점유율을 뛰어넘어 버렸다. 이는 당시 국내 SUV 시장의 약 52% 가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실적이었다.


질주하는 야생마 갤로퍼

지금도 엄청나

보배드림

차명인 갤로퍼는‘경주마가 전속력으로 질주하다’는 뜻을 가진 ‘Gallop’을 명사화한 것으로, ‘질주하는 말’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갤로퍼는 당대 디젤엔진 최고수준의 출력인 101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로퍼의 상징이라고 하면 역시 각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별명이 각그랜져인만큼 외관상 둥근 부분이 거의 없다. 그만큼 상당히 남성적인 차량으로 산악지역 같은 거친 길에도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갤로퍼는 가솔린/디젤을 연료로, 전장 4620mm 전폭 1770mm 전고 1890mm 휠베이스 2350mm의 규격을 지녔다. 내부 시트는 직물 또는 가죽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승차를 가능케한다. 또한 뒷 좌석도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갤로퍼의 가격은 약 1400만 원에서 약 200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현대 갤로퍼

이런 차 또 없다

갤로퍼의 인기는 아직도 각종 전문 자동차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에서 체감할 수 있다. 단종이 된 지 무수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갤로퍼를 잊지 않았다는 증거다. 갤로퍼 시승기를 다룬 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30만을 훌쩍 넘었으며 반응 또한 열렬했다.


네티즌은 “94년대 감성의 끝판 왕 갤로퍼 보고싶다.”, “갤로퍼 명차 중의 명차다.” 등 갤로퍼를 그리워하고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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