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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Oct 28. 2022

낭만 다 죽었다, 전기차 때문에 단종되버린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가 그동안 고집해오던 12기통 엔진을 내려놓는다. 여기서 내려놓는 엔진은 자연 흡기 방식의 V12 엔진이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엔진은 V12 자체는 유지되지만, 전기 모터를 추가하게 된다. 그렇다. 람보르기니도 이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하이브리드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우르스 이전까지는 터보차저 모델조차도 없었던, 자연 흡기를 고집하던 그 람보르기니가 하이브리드 시대를 연다는 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자연 흡기 12기통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람보르기니의 자동차는,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한정판 모델 LP780-4 얼티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길 수 있다. 람보르기니에게 12기통 엔진은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람보르기니가 고집해왔는지 말이다. 지금부터는 람보르기니의 12기통 역사와 마지막 자연흡기 방식을 지닌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얼티마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람보르기니 V12엔진

영원한 슈파카의 심장

람보르기니 V12엔진의 역사는 자동차 기업 아우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페라리 출신의 엔진 설계자였던 지오토 비자리니가 처음 설계한 이 엔진은 람보르기니가 그들의 첫 차량인 350GTV에 먼저 탑재되면서 반세기에 달하는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비자리니가 처음 설계한 람보르기니의 V12엔진은 당시로서 선진적인 고성능 엔진이었다. 1963년에 이 엔진을 장착한 350GTV는 당시 무려 11,000rpm에서 4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자랑했다. 비록 비정상적인 연비로 인해 상용화에 대한 의심을 받았지만 강력한 위력의 고품격 차량의 대명사로 람보르기니는 발돋움했다. 그 이후 람보르기니뿐 아니라 V12 엔진은 고출력을 추구하는 슈퍼카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원하는 고급 차를 중심으로 적용됐다. 즉 람보르기니를 시점으로 V12엔진은 슈퍼카의 상징으로 남게 된 것이다.


대단원의 마지막

아벤타도르 얼티마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내연기관 V12엔진 장착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얼티마다. 아벤타도르 얼티마의 우아한 라인은 람보르기니의 완성도 높은 성능을 그대로 담았다. 엔진은 아벤타도르 S보다 40마력 높고 아벤타도르 SVJ 보다 10마력 높은 780마력을 사륜구동에 전달한다. 오리지널 아벤타도르 모델의 순수함을 비롯하여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10년 진화의 본능적인 특성, 힘 및 성능을 모두 자랑한다. 전통적인 V12 엔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차로 부족함이 없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벤타도르 라인업의 마지막 모델로 람보르기니의 최신 V12 엔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출력과 성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람보르기니의 변함없는 플래그십 디자인 DNA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오래된 만큼 명품

무결점 슈퍼카의 정점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차량이자 V12엔진의 대미를 장식한 차량인만큼 아벤타도르 얼티마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한 네티즌은 “아벤을 이을 다음 세대가 궁금하네요..진짜 잘만든 차였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12년 사골 플랫폼… 사골이지만 그만큼 완벽하고 더이상 다듬을게 없다라는게 맞는거 같네요.”라며 그 완성도를 칭찬했다.

한편 외신들은 람보르기니의 차세대 플래그십 슈퍼카가 V12 엔진을 기반으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4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동화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올해까지 내연기관 라인업을 모두 정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동화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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