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차가 썩었어? 자동차 실내 악취, 이것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 땀냄새와 강한 향의 탈취제 냄새, 음식 냄새, 에어컨 냄새 등 모든 악취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 아마 당신의 자동차 안일 수도 있다. 차에 탈 때마다 훅 들어오는 차량 내 악취는 특히 한여름에 너무나 치명적이다. 

더불어 이러한 악취는 비단 청결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의 차량이 고장 직전이라고 외치는 마지막 한마디일 수도 있다. 오늘을 차량 내 악취의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차량 냄새의 원인

범인은 늘 가까이 있다.

차량 내 악취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다.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은 컵홀더나 수납공간이다. 특히 여름철에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자주 사용하는 컵홀더에는 나도 모르게 흘린 음료들이 각종 악취와 벌레들을 모으는 원인일 수 있다. 또 세상 모든 먼지와 오염물을 가진 카매트 또한 주요 원인이다. 비가 오고 난 뒤, 또는 세차 후 건조하지 않은 카매트는 세균 번식의 장이 되며 이렇게 번식한 세균들이 악취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겪은 악취는 아무래도 단연 에어컨에서 나는 악취일 것이다. 에어컨에서 나는 악취는 1차적으로 필터 교체로 해결할 수 있지만 필터 교체 이후에도 지속해서 악취가 난다면 에바포레이터, 즉 증발기의 습기로 인한 곰팡이 냄새를 의심할 수 있다.

악취 제거에 탁월한 일상 용품들

에어컨은 습기 건조가 핵심

그렇다면 이러한 악취들을 해결할 수 있는 꿀팁들을 한번 알아보자. 우선 차량 내 부속품들을 타월과 물티슈 등으로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방 구석에 있는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아주 좋다. 물 양동이에 베이킹소다 두 큰술을 잘 녹여서 타월에 적셔 닦아주거나 스프레이에 넣어 뿌려주면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다만 가죽시트에 사용하면 변색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때는 식초와 물을 2:1로 섞어 사용하면 된다. 

에어컨의 경우 필터 교체는 개인이 쉽게 할 수 있지만 에바포레이터의 경우 일반인이 하기에는 어렵기에 이때는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물론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선 송풍구를 닫고 내기 모드로 전환 후 공조 장치를 가장 고온으로 설정해 바람을 강하게 틀면 에어컨 내부의 습기들이 건조되면서 악취의 원인인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다.

탄 냄새, 달콤한 냄새, 기름냄새 난다면

당장 차량 점검 필수

만약 차량에서 타는 냄새나 기름냄새,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당장 차량 점검을 해보아야 한다. 타는 냄새의 경우 수동 변속기 차량의 클러치 마모나 엔진룸 내부의 배선들의 타는 냄새, 혹은 각종 부품들의 작동을 돕는 팬벨트 등의 이상일 수 있다. 기름냄새의 경우 엔진오일 혹은 연료 탱크에서 발생하는 누유가 원인일 수 있고 달콤한 냄새는 부동액과 냉각수 누수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냉각수 누수는 엔진의 과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곧장 정비소에 방문해야 한다. 

차량 내 악취는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보낼 수 있는 위생, 안전에 대한 신호이다. 냄새 난다고 창문만 열고 다니지 말고 이참에 악취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 해결해보자. 한 번의 관심이 무더운 여름철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